대한민국이 뒤집혔다…윤석열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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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뒤집혔다…윤석열 당선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03.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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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개표 처음부터 끝까지 윤석열 1위
이제는 지방선거 후보들에 관심 모아져

 

8일 서울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윤석열 후보. 사진/뉴시스
8일 서울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윤석열 후보. 사진/뉴시스

 

2022 대선+국회의원 재선거
대선과 충북 변화

 

대한민국이 뒤집혔다. 국민들은 윤석열 후보를 새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이번 대선은 처음부터 끝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의 박빙으로 진행됐다. 역대 대선 중 여야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선거로 기록됐다. 다른 정당은 끼어들 틈조차 없었다.

국민들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양당의 샅바싸움을 지켜봐야 했고, 투표일에는 TV 개표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전국 투표율도 77.1%로 매우 높은 편이었다. 충북은 이보다 약간 낮은 74.8%로 나타났다. 충북도민들도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다. 대선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충북은 이번에도 당선자를 맞혔다. 충북은 지난 5대 대선 때 한 번 빗나갔고 이후에는 전체 결과와 같았다. 전국 개표결과 윤석열 후보가 1639만4815표(48.56%), 이재명 후보 1614만7732표(47.83%), 심상정 후보가 80만3358표(2.37%)를 얻었다. 충북은 윤 후보에게 51만1921표(50.67%), 이 후보 45만5853표(45.12%), 심 후보에게 2만6557표(2.62%)를 던졌다. 

이번 대선의 특징은 #최악의 비호감 후보들 #배우자 논란 #단일화 변수 #대장동사건 #이대남과 소외된 여성들 등으로 요약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둘 다 싫지만 덜 싫은 후보를 뽑는다는 유권자들이 많았고, 이들의 배우자 김혜경과 김건희는 각각 공무원을 사적인 일에 동원하고 법인카드를 유용한 혐의와 허위경력 논란으로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래서 ‘배우자 리스크’라는 말이 생겼다.

또 이재명-김동연 후보 단일화는 별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는 큰 이슈가 됐다. 야권에서는 윤-안 단일화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물건너간 듯 했지만 3월 3일 전격적으로 이뤄져 후폭풍이 거셌다.

대장동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재명 후보를 괴롭혔다. 토론회의 주요 이슈도 이 문제였다. 하지만 막판에는 이-윤 중 누가 ‘몸통’이냐는 정치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 문제는 선거 후에도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후보와 윤 후보는 20대 남성 표심에만 매달리며 여성가족부 폐지 등 반 페미니즘 공약을 남발했다. 그러자 여성들은 “대선 후보들은 성차별 현실을 무시하고 남성과 여성을 편가르기하며 젠더갈등을 부추겼다. 여성혐오를 당장 멈추라”고 항의했다.

대선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 전국은 지방선거 체제로 개편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해 당원들에게 대선이 끝날 때까지 자기 정치 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자기 정치란 출마선언 혹은 개인 선거운동 등을 말한다.

그리고 양당은 대선 결과에 따른 영향력을 분석하느라 분주할 것이다. 새 대통령 취임일이 오는 5월 10일이고, 지방선거 일이 6월 1일이기 때문에 대선 결과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때는 새 대통령과 정부가 허니문 관계에 놓여 정권을 잡은 쪽의 정당이 유권자들에게 더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지방선거는 지역민들이 인물을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두고봐야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충북의 권력구조 개편될까
 

현재 충북의 권력은 더불어민주당이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북 전체 국회의원 8명중 4명, 광역의원 32명중 27명, 기초의원 132명중 85명을 배출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민주당 바람으로 광역·기초의회 모두 민주당 후보가 대거 당선됐다. 2020년 총선 때도 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충북에서는 총 8명 후보 중 5명이 당선됐다. 후에 청주상당 정정순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아 1명이 줄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충북의 권력구조가 어떻게 개편될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한편 충북도지사 후보로는 민주당 노영민(65) 전 문재인대통령 비서실장, 국민의힘 경대수(64) 전 국회의원·박경국(64) 전 행안부 제1차관·신용한(53) 서원대 경영학과 객원교수·오제세(73) 전 국회의원·이종배(65) 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민주당에서는 노 전 실장이 유일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최근에는 나경원(59)·이혜훈(58) 전 국회의원의 이름까지 나온다. 나 전 의원의 부친 고향은 충북 영동, 이 전 의원의 부친 고향은 충북 제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친 고향이 충북이라는 점 만으로 후보로 거론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또 청주시장 후보로는 민주당에서 한범덕(70) 현 시장과 송재봉(53) 전 청와대 행정관, 허창원(51) 충북도의원 이름이 거명된다. 국민의힘에서는 박한석(50) 충북도당 부위원장, 이범석(55) 전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관, 최진현(51) 충북도당 정책실장, 최현호(64) 청주서원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앞으로 그 외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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