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청주시의회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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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청주시의회 ‘왜 이러나’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07.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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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민주당 상임위 강제 배분 항의, 시의회 김태순 의원 이해충돌 불거져

 

충북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 강제배분을 항의했다. 사진/ 뉴시스
충북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 강제배분을 항의했다. 사진/ 뉴시스

 

개원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가 시끄럽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에 배정된 비례대표 박진희 의원을 교육위원회에 재배정하지 않으면 모든 활동을 무기한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11일 소속 의원 7명 중 6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황영호 의장이 임기 초반부터 협치를 무시하고 힘을 앞세워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원구성안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후 단독 처리했다”며 “민주당은 박 의원의 교육위 배정을 위해 모든 것을 양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박 의원이 회장으로 활동했던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보조금 등을 받지않은 임의단체다. 이해충돌과 무관하며 박 의원이 회장으로 활동한 시기는 2018∼2019년으로 이해충돌방지법에 명시된 ‘2년 이내 활동 경력’에 포함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지난 4일 민주당의 본회의장 퇴장 속에 국민의힘 단독으로 전반기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을 선임했다. 따라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이 문제를 풀지 않는 한 파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협치와 협력을 강조했지만 협치는 멀어 보인다.

김태순 청주시의원
김태순 청주시의원

그런가하면 청주시의회에서는 국민의힘 김태순 의원(마 선거구)의 이해충돌문제가 불거졌다. 김 의원은 충청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하고, 2011년 청주에서 ‘세종데일리’라는 인터넷 매체를 설립해 시의원 출마 직전까지 운영했다. 현재는 친족이 대표를 맡고 있지만 김 의원은 여전히 이 인터넷 매체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7일 청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재정경제위원회에서 문제가 되는 발언을 했다. 집행부 소관부서 주요 업무보고와 상견례를 겸한 회의로 진행된 이날 김 의원은 “언론사별 홍보비 배분 기준이 있느냐. 인터넷 매체는 어떻게 하느냐. 조회수라든지 역사라든지 클릭수라든지 기준이 있느냐”고 추궁해 사람들의 입줄에 오르내렸다.

청주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에는 “의원은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해 의안심사·예산심의·행정사무 등의 안건심사에 본인, 배우자,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 및 4촌 이내 친족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 (의원이) 소명하고 스스로 안건심의 등 관련 활동을 회피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따라서 김 의원은 청주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상 이해충돌에 해당돼 상임위를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 충북참여연대도 이해충돌 소지가 분명하다며 상임위 배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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