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시루섬의 기적’ 주인공들 50년 만에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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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시루섬의 기적’ 주인공들 50년 만에 상봉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2.07.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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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근 군수 제안으로 단양역 공원에서 합동 생일잔치 개최

지난 19728월 단양 대홍수 때 시루섬의 기적을 남긴 주인공들이 50년 만에 상봉한다.

단양군에 따르면 시루섬의 기적’ 50주년인 다음달 19일 시루섬이 내려다보이는 단양역 공원에서 당시 주민들을 위한 합동 생일잔치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극한 상황을 딛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만큼 이날 모두 다시 태어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존 주민의 구술을 기억한 김문근 신임 단양군수의 아이디어로 마련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는 시루섬 생존자 234명 중 5070명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양군은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사는 생존자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참석 여부를 확인 중이다.

시루 형태를 띤 시루섬은 행정구역 상 단양군 단양읍 중도리에 속했던 6크기의 남한강 섬이다.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기까지 44가구가 거주했다.

그러나 1972819일 태풍 베티가 몰고 온 폭우로 강이 범람했고, 미처 피신하지 못한 주민들은 높이 6, 지름 5크기의 물탱크에 올라 서로 팔짱을 끼고 14시간을 버텨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이 과정에서 백일 된 아기가 압사했으나 이웃들이 동요할까 봐 어머니는 아기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채 슬픔을 억누른 애달픈 사연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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