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이틀만에 지역위원장 교체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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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도당, 이틀만에 지역위원장 교체 '망신'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07.1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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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상당지역위원장 1순위 이강일 전 서울시의원 당선 무효
2순위자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사장 승계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사장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사장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서 지역위원장 선출이 번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도당 선관위(위원장 김현상)는 청주 상당구 지역위원장으로 선출된 이강일 전 서울시의원의 당선을 무효처리했다.

도당 선관위는 지난 17일 이강일 전 시의원이 400표(34.51%)로 1위,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386표(33.3%)로 2위, 최충진 전 청주시의장이 373표(32.18%)로 3위를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김 전 사장의 이의신청에 따라 19일 회의를 열고 2위인 김형근 전 사장의 승계를 결정했다. 따라서 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래저래 망신을 당했다.

이 전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인 7월 13~16일 당원들에게 개별문자를 보내지 말라는 규칙을 어기고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도당 선관위에 접수됐고 선관위는 16일 회의에서 “이러한 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당선을 무효로 하고, 2순위자를 승계한다”고 의결했다.

김현상 선관위원장은 “이강일 전 의원의 부정행위가 선관위에 접수됐는데 시간이 촉박해 확인할 수 없었다. 그래서 17일에 개표는 개표대로 하고, 종합적인 판단을 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당초에는 수사의뢰를 한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충북도 선관위에 질의하니 공직선거가 아닐 때는 수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형근 전 사장은 이 전 의원의 부정행위에 대해 도당에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 그는 “도당 선관위에서 부정행위를 인지하고 후보들에게 이의가 있으면 신청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되기 전에 중앙당 비상대책위 인준을 거쳐야 한다. 그는 당선인 교체 후 “이제 지역위원장 경선이 정상화됐다고 본다. 이러한 결정을 신속하고 일관되게 단행해준 도당 선관위에 경의를 표한다”며 “중앙당 선관위와 비대위는 오을 결정을 신속하게 승인해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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