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세계로 향하는 현대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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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 세계로 향하는 현대엘리베이터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7.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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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신공장에서 ‘2030 미래비전’ 선포…최대 승강기 기업
현대엘리베이터 '2030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속보=충북 충주로 이전한 국내 최대 승강기 기업 현대엘리베이터가 ‘2030 미래비전’을 선포하면서 지역과의 상생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본보 인터넷판 13일자.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시대 개막 ‘Top5 비전선포식’>

회사는 지난 13일 충주 신공장에서 ’2022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Mobility To Possibility(모빌리티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라는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이는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 여겨지던 승강기에 인공지능(AI), 오픈 AP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EL), 에스컬레이터(ES), 무빙워크 등 승강기 분야에서 최고의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토종 승강기 기업임을 강조했다. 2007년부터 15년 연속 승강기 신규설치 부문 국내 시장점유율 1위, 7년 연속 유지관리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현대에 따르면 2021년에는 1조9734억 원의 매출과 12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충주 스마트 캠퍼스와 중국 상하이 스마트 캠퍼스는 각각 연간 2만5000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6곳의 해외법인과 49개 국가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충주 스마트 캠퍼스(Smart Campus, Chungju)는 부지 17만2759㎡ 면적에 산업사물인터넷(IIoT), 빅데이터, AI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로 건립했다. 시설은 2020년 7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건축 기간을 거쳐 기숙사, 물류센터, 주차장, 서비스부품센터, 판금동, 조립동, TM동, 복지동, 본관동, 연구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테스트 타워는 국제적인 자재 공급 문제로 늦어지는 상황이다. 충주 신공장에선 국내 최초의 제3자 PPA 태양광 발전(연간 생산량 6MW)도 이루어진다. 4인 가구 기준 2062세대의 1년 사용 전력이다.

2만5000대 생산 능력

충주 스마트 캠퍼스 구축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5000대가 증가해 2만5000대로 25% 향상된다. 1인당 생산성 향상은 4.8대에서 6.6대로 약 38%, 자동화율은 7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예측 시스템 구축으로 주문-생산계획-자재발주가 자동 실행돼 조달 기간(Lead Time)이 대폭 단축된다. 말 그대로 신속 대응 체계가 구축된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주식회사는 1984년 5월 23일 설립됐다. 1996년 7월 코스피에 상장했고, 2021년 말 기준 임직원은 2665명이다. 국내사업장은 충주본사와 서울사무소, 16개 지사가 있다. 해외사업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터키, 브라질 등 6개 법인을 통해 전 세계 49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이전기념 미래비전 선포식 모습. 왼쪽부터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환 충북도지자, 조길형 충주시장.

생산실적을 보면 2021년도 출하대수가 1만9805대이며, 누적출하대수는 31만2332다. 승강기안전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현대엘리베이터가 자체 추정한 시장점유율은 2021년 기준 40%다. 코로나19 영향에도 40%대를 지켰다.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18%, 티케이 엘리베이터는 23% 수준이다. 현대EL은 2009년부터 꾸준히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주요실적을 보면 국내의 부산국제금융센터 건물이 있다. 국내 최고 속도인 분속600m 엘리베이터를 포함해 46대(EL/ES)를 설치했다. 부산 LG유플러스 사옥에 분속 240m를 포함 12대(EL/ES)를 납품했다. 국내 최초의 더블데크 설치 사례다. 또한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에는 분속 210m를 포함 72대(EL/ES)를 국내 최초로 점프형 엘리베이터로 적용했다.

지역과 상생에도 적극

해외에는 중국 하얼빈 지하철 1~3호선애 547대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최대 공급 업체가 됐다. 터키에 IZMIR 병원에도 분속 105m를 포함한 134대(EL/ES)를 설치했다. 사우디아라리비아 SFMC에는 분속 120m를 포함해 308대(EL/ES)를, 말레이시아 Genting Highland에는 분속 300m를 포함해 103대(EL/ES)를 납품했다.

지난 19일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상생 방안과 관련한 질문에 충북도와 충주시, 유관기관, 지역 학교 등과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가 조기에 자리 잡는데 많은 도움을 준 지역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본사 이전 후 1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이미 충주에 거주지를 마련해 출퇴근 하고 있다”면서 “이주를 고려하는 직원들도 많은 만큼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충주 소재의 대학교 및 고등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인력 채용 연계방안이 검토 중이다. 지역인재 채용으로 업무 생산성과 지역 경제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지역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견학, 특강 등 기업친화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첨단 공장과 초고속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 등을 활용한 기업현장 체험 학습의 장 마련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임직원 복리후생 차원에서 지역 특산물인 충주사과를 구매하고 있고 향후 충주복숭아 등과 함께 지역 중소기업 제품 등 다양한 물품 구입을 통해 지역 협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충주를 넘어 충북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매김할 현대엘리베이터의 미래비전 발표에 지역의 관심은 최고조다. 그에 상응해 지역과 기업의 상생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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