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건설업 약진 속 ‘특성화기업’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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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건설업 약진 속 ‘특성화기업’ 강세
  • 민경명 기자
  • 승인 2022.08.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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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충북 시공능력평가 분석

충북 상위 건설업체의 전반적인 시공능력 평가는 약진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위 그룹 건설사들이 전국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대부분 약진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충북도내 1위는 대원(시평액 5251억원)으로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3·4위는 원건설(3756억원), 일진건설산업(1721억원), 대원건설(1462억원)이 차지했다.

대원과 원건설은 전국 건설사 순위에서 각각 63위와 80위로 상위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원과 원건설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각각 14계단, 12계단 올랐고, 충북 3위인 일진건설산업()도 지난해 전국순위 180위에서 25계단 오른 155위를 차지했다. 대흥건설()과 인종합건설(), 지평건설이 충북 순위 20위권 밖에서 단숨에 각각 충북 순위 5(전국 순위 180)9(278), 10(285)로 등극, 가장 큰 성장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밖에 충북 순의 10위권의 지평토건(), 대건산업건설(), ()안도종합건설, 우일건설(), 에이치에스건설() 등이 지역 순위에 관계없이 전국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나 전국 상황에 비춰 충북 종합건설 업계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여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을 산출하는 제도로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잣대다. 시평액은 매년 7월 말 공시되고 81일부터 적용된다.

 

 

건설업체에도 강점에 집중하는 특화기업 성장

인종합건설, ‘공장 신축강점으로 명성

일진건설산업, 국내 최고 CGMP 전문 시공기업 명성 자자

 

충북의 시공능력평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특성화업체의 두각이다. 예전의 종합건설 성장 역사는 정부의 대형 인프라 공사를 수주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점차 자체 사업 공사 또는 민간 개발 사업으로 확대됐다. 건설업 면허의 개방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85억원 규모의 음성고등학교 다목적교실 공사 입찰에 무려 537개 업체가 응찰했고, 청주오창폐수연계처리시설 입찰에는 461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건설업체의 피 뛰기는 경쟁의 단면이다.

이런 가운데 인종합건설()(대표 정기호)공장 신축이라는 특화 분야에 집중하며 성장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20위권에도 들지 못하던 이 회사는 올해 당당히 9위에 랭크됐다. 한창 신규 기업 입주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의 성장으로 증설 공장이 늘어나는 청주 오창을 중심으로 개별 기업의 공장 신축 수주를 늘려간 것이 주효한 것이다. 인종합건설은 코스닥 시총 1위기업인 청주 오창 소재 에코프로비엠 공장 신축을 비롯하여 여러 개의 이곳 입주 기업의 공장 건설에 참여했다. 성실 시공으로 이름을 알렸고, 공장 신축엔 인종합건설이란 명성을 낳은 결과다.

지난해 충북 순위 5위에서 올해 3위로 뛰어오른 일진건설산업()(대표 신민철)도 뛰어난 특화 분야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공장 신축 중에서도 GMP 시설 공사에 뛰어난 기술력과 이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일진건설산업은 우수 화장품 제조시설(CGMP·Cosmetic Good Manufacturing Practice) 공장건축 전문 시공기업으로 유명하다. EPC(설계·Engineering, 조달·Procurement, 시공·Construction) 방식으로 화장품 제조공장 설계부터 조달, 시공, A/S, CGMP 인증 획득까지 원스톱 토털 솔루션(One Stop Total Solution)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일진건설산업은 지난 2010년 산업환경설비공사 면허 취득을 계기로 제약과 화장품, 식품 등 규제가 까다로운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생산설비 시공에 뛰어든 이후 굵직한 공사를 맡아 왔다. 삼성메디코스 ISO CGMP 향남공장 신축공사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CGMP 공장 신축공사 넥스팜코리아 오송공장 증축공사 휴메딕스 제천 신공장 신축공사 등 이 분야 경쟁력이 날로 돋보이고 있다.

이런 특화 분야의 최고봉은 아파트 건설이다. 충북 순위 부동의 1, 2위를 차지하는 ()대원과 ()원건설의 주력 매출은 아파트 시공 분양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의 경우 충북 시공능력평가 순위 1()대원에서 4()두진건설까지 모두 아파트 건설 업체였다.

이외 오랜 신뢰와 튼튼한 회사 경영 능력을 기반으로 굵직한 대형 인프라사업에 공동 참여하며, 지역의 건설 산업을 뒷받침하는 전통의 지역 건설 업체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들 기업이야 말로 어려운 가운데 굳건히 지역 건설업의 버팀목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흥건설, 토우건설, 삼보종합건설, 대신토건, 지평토건, 대화건설, 안도종합건설, 우일건설, 에이치에스건설, 인성종합건설, 삼우건설 등으로 올 시공능력평가 20위권에 든 기업들이다.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김건태 사무처장은 모든 건설업체가 치열한 경쟁과 자재값 폭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자기만의 주력 분야로 특성화하는 기업의 성장이 눈에 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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