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조성사업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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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조성사업 ‘윤곽’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2.09.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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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시장, 축소 또는 중단 공약 뒤집고 사업 승계로 방향 선회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사업 추진 반대를 공약했던 김창규 제천시장이 입장을 뒤집고 지속 추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사진은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조감도.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사업 추진 반대를 공약했던 김창규 제천시장이 입장을 뒤집고 지속 추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사진은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조감도.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조성사업이 본궤도를 밟을 전망이다.

민선7기 당시 이상천 시장이 시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했던 의림지뜰 치유특구는 지난 민선8기 시장선거 당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던 국민의힘 김창규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서 백지화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 김 시장 당선 이후 꾸려진 시장인수위원회가 이 사업의 전면 재검토와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최근 의림지뜰 치유특구와 관련해 한국관광개발연구원에 경제성 검토 용역을 의뢰했다. 사업 자체를 폐기하지는 않되, 경제성과 실용성 등을 꼼꼼이 따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시는 자연치유특구 사업을 전담하는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 조성사업 재검토 태스크포스(TF)을 꾸렸고,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자연치유특구 조성사업을 집중적으로 들여보고 있다. 사업설명회와 시의원 간담회도 개최했다.

시 관계자는 민선7기에서 이미 예산을 확보하고 토지보상까지 진행한 상태여서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TF팀을 중심으로 시의회,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비의 적정성 여부를 심도 있게 살피는 등 가장 효율적인 추진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제천 의림지뜰 자연치유특구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제50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1100여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

의림지 뜰 47에 농경문화 체험과 자연치유를 테마로 한 대규모 휴양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이 사업에 대해 당초 김 시장은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최근에는 입장이 많이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시는 민선7기 당시 1600억 원이었던 관련 사업비를 민선8기 들어 2035억 원까지 27%나 증액했다.

이처럼 시가 의림지뜰 치유특구 조성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하자 일각에서는 김 시장의 리더십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지난 시장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달성 전 후보는 지난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시장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는 드림팜랜드(자연치유단지)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이 사업에 대해 축소와 반대를 강하게 주장했던 김 시장이 선거 당시 약속했던 사업 축소는커녕 이를 늘리고 허허벌판에 의병창의마을까지 조성하려고 한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새로움, 다름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마음에 반하는 행위라고 김 시장을 직격했다.

그는 지난 시장선거에서 시민들은 전임시장의 관광시설 과다지출과 드림팜랜드, 용두산 모노레일 등 관광시설에 대해 반대하면서 지지표가 김창규 시장에게 옮겨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창규 시장은 드림팜랜드 사업 입장 변화에 대한 답변과 4년 동안 제천시의 비전과 사업계획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시는 의림지뜰에 농경문화자원을 활용한 1483248규모의 친환경농업단지와 농업원예생태음식동물매개 등도 조성한다. 시는 이들 다양한 치유자원을 활용해 471152규모의 자연치유단지 등을 10개 단위 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시는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특화사업 추진으로 3697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750억 원의 소득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864명의 고용유발효과도 내다봤다.

시는 의림지 둑 아래 청전뜰을 가로지른 삼한의 초록길주변의 논들을 매입, 미래영농체험장·한옥호텔·아트센터·자연놀이터·수목원·치유숲길·숲속도서관·생태체험장·마당극장·장터·예술촌·반려동물놀이터 등 체험·관광시설로 조성한다. 의림지 신털이봉과 새터 시민광장 사이 초록길 2.1를 중심으로 6개의 테마마을을 만들고, 미니열차 간이역도 꾸민다. 의림지 용추폭포 전망대도 조성한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유리전망대는 개장과 함께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며 지난해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숨은 관광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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