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천연가스발전소 착공 ‘세계최고 친환경’ 약속
상태바
음성 천연가스발전소 착공 ‘세계최고 친환경’ 약속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11.10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22MW급, 석탄→LNG 연료전환 첫 사례…2026년 12월 종합준공 계획
음성천연가스발전소 본공사 착공식.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 음성천연가스복합발전소(음성LNG발전소) 건설사업이 9일 본공사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설비 공사에 들어갔다.

한국동서발전(주)은 9일 ‘발전소 건립으로 충북의 자존심 음성으로 성장하다’를 모토로 설비용량 1.12GW(561MW×2기=1122MW)급을 복합발전(GT/ST:1/1, 2기) 형식으로 세울 계획이다. 음성LNG발전소는 사업비 1조2000억원을 들여 음성읍 평곡리 32만5937㎡(약9.8만평) 부지에 건설하게 된다. 1기(154kV) 공사는 올해 11월 착공해 2025년 6월, 2기(345kV)는 2024년 3월 착공해 2026년 12월에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154kV의 송전선로는 음성변전소로, 345kV는 신충주변전소로 공급하게 된다.

평곡리 사업부지에서 진행된 이날 착공식에는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과 엄복세 평곡2리 이장, 조광연 음성발전소건설추진위원장이 참석했다. 아울러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임호선 국회의원, 김명규 충청북도 경제부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안해성 음성군의회 의장, 김동규 한국전력기술 전무, 피스타우어 안드레아스(Pistaure Andreas) 지멘스 에너지(Siemens Energy) 부사장, 김민철 포스코건설 부사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모여 축하했다.

마을‧회사‧음성군, 상생협약

이번 음성천연가스발전소는 석탄에서 천연연가스(LNG)로의 전력산업 연료전환 정책에 따른 국내 1호 건설사업이다. 이런 점에서 지역 수용성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착공식에선 인근 6개 마을과 동서발전, 음성군이 건설사업 관련 상생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서에는 마을을 대표한 평곡2리 엄복세 이장과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조병옥 음성군수가 함께 서명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사업의 그동안 추진 경과를 보면 2013년 1월 음성군 내 발전소 입지조사를 착수했다. 같은 해 12월부터 이듬해인 2014년 12월까지 3차례의 발전사업 주민설명회를 실시했다. 동서발전은 2015년 1월 음성군과 MOU를 맺었고, 사업은 2017년 12월 19일에 제8차국가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이어 2019년 1월 30일 발전사업 허가를 받고, 2021년 9월에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얻었다.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 관련 상생협약서에 서명한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엄복세 평곡2리 이장, 조병옥 음성군수(왼쪽부터).

올해 3월에 부지정지 등 대비공사가 착공되고, 이번 본공사 착공으로 이어지게 됐다. 동서발전은 세계최고 수준의 최첨단 친환경 발전소 건설할 계획을 갖고 친환경 에너지전환 선도기업으로서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음성그린에너지건설본부에 따르면 음성LNG발전소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음성천연가스발전소’로 지역개방형 발전소로 운영할 예정이다. 음성주민과 함께하는 발전소로 에너지 홍보관, 생태공원, 체육시설 등 에너지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해 지역주민과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친환경‧지역친화 시설”

회사는 발전소 건립 운영은 경제적인 면에서 음성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재정 자립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용 및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1000MW급 발전소 건설을 기준으로 음성복합발전소건설 검증위원회가 도출한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 총 254개 △세수 증대효과 1139억원 △지역 지원사업 290억원 △지역업체 수혜 1474억원 등의 효과가 예상된 다는 것이 동서발전의 설명이다.

붙여 환경적인 측면에서 ‘친환경 천연가스발전소’는 신뢰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천연가스발전소는 세종, 서울 등 대도시와 청정관광지역인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에 255대가 운영되면서 증명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천연가스발전소는 검증된 최첨단 환경기술을 적용해 유해물질이 거의 발생되지 않으며 연료전환에 관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음성발전소는 차후 환경감시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발전소로 운영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특히 세계 최고수준의 질소산화물을 배출 저감설비가 도입된다. 친환경 발전소 구현을 위해 강화된 NOx 배출설계 기준이 적용된다. 국내 최초로 가동초기 대기오염물질 저감 설비에 산화촉매를 적용해 미연탄화수소 및 일산화탄소를 대폭적으로 감소시킬 계획이다. 또한 필터형 집진설비 적용으로 철산화물 발생과 배출을 억제할 방침이다.

최신 저감시설 시공

아울러 시각적으로도 드러나게 되는 냉각탑 수증기 발생 저감을 위한 설계로 시각적 공해 요소를 제거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또 냉각탑 배치형식 개선으로 수증기 발생량이 감소되고, 설계기준(온도) 강화로 기존 대비 수증기 발생시간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발전은 음성읍에 발전소가 위치하게 되는 이점도 설명했다. 먼저 충북도 전력자립도는 6%로 전력수급 및 도시의 경제적 발전을 위해 발전소 건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사통팔달 교통중심지이기에 발전소 입지로서 최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음성군은 2600여 개의 기업체가 있어 농업과 공업이 공존 발전하는 중부권의 핵심도시로 전력 수요가 높다는 것. 이런 여건에서 천연가스와 공업용수, 송전선로를 연계할 수 있어 최적의 입지라는 설명이다.

음성그린에너지건설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이영찬 본부장은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안전한 최신 최고의 친환경 발전소를 건설 운영해 갈 것”이라며 “착공하기까지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6월 기준, 당진발전본부를 중심으로 울산발전본부, 신호남건설추진본부, 동해발전본부, 일산발전본부를 운영하면서 총 설비용량 9564MW로 국내 발전설비의 8.5%를 담당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