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협동조합 통해 사회적 경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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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협동조합 통해 사회적 경제 배웠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2.11.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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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학교협동조합 안착을 위한 포럼 개최
​​​​​​​도내 11개 학교에서 운영…지역마다 색깔 보여줘

충북교육청은 지난 9일 학교협동조합 안착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학교협동조합은 학교 내 소위 매점을 말한다. 기타 매점과 다른 점은 친환경 먹거리를 팔고, 학교 구성원과 학부모, 지역사회 관계자가 협동조합을 꾸려 학교 내에서 민주적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운영 수익은 학생복지를 위해 다양하게 쓰인다. 학교협동조합을 통해 학생들은 사회적 경제와 지속가능한 경영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9일 학교협동조합 안착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 9일 학교협동조합 안착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학교협동조합의 다양한 사례와 동향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도내 학교협동조합과 관련한 학생, 학부모, 학교장, 교사, 지역사회 인사 등 총 70여 명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전국 학교사회적협동조합 연합회 연정민 이사의 학교협동조합 안착을 위한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연정민 이사는 교육자치, 교육복지 실현, 경제공동체 형성 등을 학교협동조합의 역할로 제시했으며, 학교협동조합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마을과의 연계 활동, 수익창출 모델의 다양화를 들었다. 이어 그는 학교협동조합은 학생 졸업, 교사전근, 학교장 교체 등 운영진의 잦는 교체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며 독립법인으로서 올바른 관계설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학교와는 분리된 독립법인이지만 학교 구성원 간의 상호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학교협동조합이 잘 운영되는 곳들의 특징으로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 교육 및 훈련 정보제공 교육의 가치와 사회 기여 경험 명확한 업무분장 수익 창출 모델 다양화 마을과의 연계 등을 꼽았다.

2부에서는 학교협동조합을 실제 운영하고 있는 괴산 감물초, 영동미래고, 제천고, 청주 양청고의 운영 사례 발표가 있었으며, 이어 참가자들은 도내 학교협동조합의 발전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

도내에는 총 11개의 학교협동조합이 운영 중이다. 이날 사례발표를 한 학교들은 저마다 지역별 특성에 맞게 운영되고 있었다.

 

도내 학교별로 특색 다양

 

괴산 감물초는 학생들과 교직원, 지역주민이 함께 학교 텃밭에서 감자농사를 짓는다. 감자를 수확해 지역 축제인 괴산감물축제에 내다 판 수익금을 아이들이 학교협동조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또박이 상품권으로 제공한다. 또 주변에 문구점이 없는 환경이다보니 학교협동조합에서 문구류도 같이 취급한다. 학생들은 직접 농사를 지어 번 수익금으로 다시 필요한 물건을구매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영동미래고는 특성화고다. 특성화고인만큼 도예, 키링, 바리스타, 사진 등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다. 영동미래고 학교협동조합은 동아리 활동을 흡수했다. 학교 내 동아리들이 다양한 지역내 행사에 참여해 얻은 수익금을 학교협동조합에 기부하는 것이다. 학교협동조합 수익금으로 학생들을 위한 우산대여사업, 복사기 대여 사업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제천고는 학교협동조합을 운영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아침밥 먹기캠페인을 이벤트성으로 벌였다. 또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전문업체에 맡겨 의뢰한 학생복을 자체 판매해 수익금을 올렸다.

양청고는 최근 학교협동조합 인가를 받았는데 학생들이 직접 충북도내 우수사례를 견학한 뒤 공간 구성 및 리모델링에 참여했다. 학교협동조합은 교육부 인가를 받아야 한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포럼으로 학교협동조합 구성원들이 교육적 가치에 대해 공감하고, 나아가 학교협동조합의 지속적인 성장과 다양한 모델을 고민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주인이 돼 학교협동조합을 운영하면 살아있는 경제교육을 받게 된다. 학생자치 및 민주시민교육이 이를 통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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