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맹동혁신도시 인구유입 단초 마련
상태바
음성군, 맹동혁신도시 인구유입 단초 마련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12.28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압선 지중화 시동‧클러스터 부지→일부 공동주택 용지화
지중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충북혁신도시 경계의  고압 송전선로 모습.
지중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충북혁신도시 경계의 고압 송전선로 모습.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혁신도시로 인한 인구이동 현상으로 진천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는 음성군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함박산과 연접한 맹동면 두성리에서 혁신도시 경계선 위를 지나 용촌리를 향하고 있는 고압 송전선로의 지중화 사업이 시동을 걸게 됐다는 소식이다. 또한 혁신도시 클러스 용지 일부가 공동주택 입지가 가능한 주택 용지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음성군에 따르면 군이 혁신도시 정주여건 보완사업으로 추진한 ‘초고압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의 설계비가 국비로 확보됐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2023년도 예산안에 해당 사업 설계비 5억원이 반영됐다. 이로써 3년 가까이 숙원으로 추진한 결과 정식 사업으로 확정됐다.

해당 사업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총 287억원을 투입해 154kv 용량의 지상 초고압 송전선로 2.7km를 지중화 하는 것이다. 음성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이번 고압선 지중화 사업은 주변지역과의 단절 및 개발 제한 등으로 인한 민원 발생에 따른 공약이다.

이곳 초고압 송전선로는 충북혁신도시 조성 당시 일반 선로와 달리 지중화를 하지 않아 현재까지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다. 주민안전을 위협하면서 정주환경 저해로 인한 혁신도시와 연계 발전을 막아 확장성이 차단되는 악영향이 초래돼 왔다. 이는 해당 송전선로와 인접한 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미분양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게 음성군의 분석이다.

이번 설계비 확보로 해당 사업은 향후 중앙투자심사 및 음성군과 한국전력 간의 초고압 송전선로 지중화사업 협약 체결, 한국전력 위탁을 통한 공사 착공 및 준공 등 절차로 진행될 계획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2024년 8월 시작해 2026년 12월 마무리 될 전망이다. 사업이 준공되면 도시 미관과 주민안전의 확보, 구도심과 연계 발전할 수 있는 개발여건 조성될 것이라는 게 음성군의 기대다.

덕산구역이 2배 이상↑

이와 관련돼 있기도 하지만 음성군이 별개로 노력해 온 사안이 고압선 인근에 위치한 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용지를 공동주택 용지로 변경하는 것이다. 취재결과 충북혁신도시 내 클러스터용지 14 블록 등에 대해 LH충북본부가 음성군 도시과에 군 관리계획 제안서를 제출해 관련법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이는 군이 줄기차게 요청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고압선이 지중화 되고 클러스터 용지가 공동주택 용지로 변경되면 미분양 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 혁신도시발전과에 따르면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용지는 총 68만4000㎥(21만평) 면적으로 현재 36% 정도만 분양된 상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3년 가량을 국회의원과 해당 부처를 찾아 클러스터 용지의 공동주택 단지화 및 해당 송전선로 지중화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국비 지원을 요청해 왔다. 임호선 의원 등 충북지역 출신 국회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특히 조 군수의 노력은 혁신도시를 매개로 진천군과의 인구 증감 면에서 발생하는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된다.

충북혁신도시는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 일원을 연접해 개발한 계획 도시다. 태양광·에너지, 정보통신·과학기술, 교육·인재개발, 공공서비스 등으로 특화한 친환경 녹색 치유도시를 표방하며 서남쪽에서 북동쪽을 향한 볍씨모양을 띠고 있다. 전체 둘레 길이는 11km, 가로 최대 직선거리는 4.2km이며 세로 최대 직선거리는 2.2km다. 689만9000㎡(6.9㎢, 약209만평) 면적으로 서울 여의도 전체 면적(8.4㎢)의 82.1% 규모로 수용 계획인구는 3만9476명이다.

맹동구역 발전 토대 될 듯

그런데 지방마다 인구 지표가 가장 큰 이슈인 상황에서 충북혁신도시 입주가 완료돼 가면서 진천군과 음성군의 표정은 상반됐다. 혁신도시 내 진천군의 인구가 훨씬 증가하지만 음성군은 이에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는 신도시 구성에 있어 진천군은 공동주택 용지가 많고, 반면 음성군은 주로 상업용지로 조성되면서 불거진 현상이다.

이로 인해 2022년 11월말 현재 혁신도시 내 총 내국인 인구 3만902명 중 진천군 덕산구역 인구는 2만2007명, 음성군 맹동구역은 8895명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같은 시점의 각 군 전체 내국인 인구도 진천군이 8만6120명, 음성군 9만2035으로 5915명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2021년 12월말 기준으로 7021명 차이에서 더욱 좁혀진 현실이다. 2014년 말 3만150명이 많던 음성군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날만한 현실이다.

조 군수가 고압선 지중화와 클러스터 용지의 공동주택 용지화에 힘을 쏟은 이유일 것이다. 음성군은 이 사업이 해결되면 확장 발전책을 마련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걸림돌이 제거되는 만큼 이를 기화로 합당한 개발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고압선 지중화 및 클러스터 용지 일부 주택용지화가 어떤 발전의 용도로 활용될 지 주목된다.

한편, 충북혁신도시에 이전해 있는 공공기관은 정부 소속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국가기술표준원·법무연수원, 준정부 기관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고용정보원·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소비자원, 기타 공공기관으로 정보통신정책연구원·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과정평가원·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