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AI 바이오 영재고’, 광주는 ‘AI 영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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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AI 바이오 영재고’, 광주는 ‘AI 영재고’?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1.04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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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부설로 2026년 3월 개교…입지는 미정
광주시 때문에 충북은 뒤늦게 ‘바이오’가 붙었나?

얼마 전 ‘AI 바이오 영재학교설립과 관련한 용역 예산이 국회를 통과했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한국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은 자연과학, 디지털정보, AI 바이오 융합연구 등을 교육할 AI 바이오 영재학교를 도내에 20263월 개교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총 사업비는 780억원이고 연면적은 2이다. 학생 정원은 270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 10명씩 학년별 9학급 규모다. 내년 정부 예산에 신설 기획비 10억원이 반영됐다.
 

지난 10월 충북도의회에 열린 ‘AI 영재학교’관련 토론회 모습.
지난 10월 충북도의회에 열린 ‘AI 영재학교’관련 토론회 모습.

 

카이스트가 주도적으로 용역 예산을 집행하고, 전체적인 학교 운영 및 방법에 대한 계획도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영재학교와 과학고가 있지만 카이스트가 나서서 직접 설립부터 운영까지 맡는 것은 처음이다.

부산에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유일한 국립인데 이는 부산시에서 설립한 후 운영을 카이스트가 맡은 형태다. 전국의 기타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모두 공립이다. 하지만 AI 바이오 영재학교는 국립으로 시작단계부터 카이스트가 전적으로 맡게 된다. 전국의 영재학교는 8곳이다. (도표 참조)
 

 

특목고에서 영재고까지

충북에서 ‘AI 바이오 영재고가 첫발을 떼기까지는 사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시종 전 지사 시절 충북도와 무상급식 분담금을 놓고 갈등이 일었고, 지사는 오송에 특목고를 만들어달라고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이와 같은 논의는 202112‘AI 영재학교로 귀결됐다.

충북도와 도교육청 두 기관은 지난 대선에서 여야 양 후보에게 ‘AI 영재학교신설안을 제시했다. 청와대에서는 지난해 10‘AI 영재학교바이오를 더한 ‘AI 바이오 영재학교추진에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갑자기 바이오가 첨부된 것에 대해서는 말들이 나왔다. 광주시는 ‘AI 선도 특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정부 예산에 광주 과학기술원(GIST) 부설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기획 용역비 10억원이 반영됐다. 광주 ‘AI 영재학교는 학년별 정원 50명 수준으로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액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국립 학교 설립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갑자기 바이오가 추가된 이유

 

또한 광주시는 AI 집적단지 고도화 추진을 위해 기업지원중심 초거대 AI 구축운영 AI데이터 사업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AI 영재학교는 AI 특화 조기 영재교육을 통해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한 인재양성 및 AI집적단지 2단계 사업과 연계한 인재양성 성장 사다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충북에 ‘AI 바이오 영재학교가 추진되는 것은 광주시의 ‘AI 영재학교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서라지만 바이오 자체가 갖는 모호성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가 직접 충북 AI영재학교 설립을 건의했고 김대기 비서실장이 ‘AI바이오영재학교를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정치적인 입김에 의해 갑자기 바이오가 붙어버린 셈이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국책사업의 최종목표는 지역화이다. 오창에 방사광가속기가 있고 각종 바이오와 관련된 산업들이 충북에 있다. 방사광가속기의 경우 많은 AI관련 데이터를 통해 바이오 산업과 연결 지을 수 있다. 좀 더 명확한 목표 설정이라고 봐주면 좋겠다. 지난 9월부터 충북도와 도교육청 담당자들이 2주에 한 번씩 만나 국회 예산에 반영되기 위해 힘썼다. 이제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지난달 27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체계적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바이오 영재교육의 필요성과 교육과정, 교원확보 등 영재학교 운영모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 방사광가속기, 국가기상수퍼컴퓨터센터, 지역 주요 대학,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교육개발원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도교육청은 도내 250여명의 교원이 AI 융합교육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있으며 또 AI교육 확대를 위한 충북SW·AI교육센터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어느 곳이 입지가 될지 벌써부터 유치전으로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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