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은 여성친화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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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은 여성친화도시에서
  • 충청리뷰
  • 승인 2023.01.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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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충북여성재단 정책연구팀장

 

이번 주말부터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된다. 명절은 누구에게는 기다림으로, 누구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오겠지만 그래도 명절은 휴일이라는 기쁨에는 모두 동의가 될 것이다. 충북의 모든 도민들이 가사와 돌봄은 나누고, 안전하고 신나는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

차창 밖 시장은 이미 명절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최근의 전통시장은 주차시설 확보, 배송 도우미 서비스 제공 등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힘입어 예전보다 이용객들이 많아지고 있으나, 대형마트와 비교해서 여전히 불편한 지점들이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부족한 편의시설과 불편한 화장실이다. 

청주시는 전통시장 내 여성 및 사회적 약자의 안전 및 편의 증진을 도모한 여성친화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오창 전통시장 화장실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편안하고 편리하며 안전한 화장실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친화도시 12년 차인 청주시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전통시장 화장실 개선 사업은 도내 모든 전통시장의 주력 사업이 되어 누구나 편히 방문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장이 조성되길 바란다.

2023년도 충북의 여성친화도시는 7개소, 청주시, 충주시, 제천시,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이다. 이중 올해로 여성친화도시 6년 차가 되는 충주시와 음성군은 2023년 새롭게 여성가족부와 5년간의 여성친화도시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가족부에서 전국의 기초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심사를 통해서 매년 지정을 하고 있으며, 여성친화도시의 ‘여성’은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이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과 발전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의 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이다. 충북의 7개 여성친화도시는 지역민들이 어떤 생활권에 거주하든, 어떤 일을 하든, 어떤 가족 상황이든 공평한 삶의 기회와 발전의 기회를 갖도록 공공 서비스와 지역 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사업은 다섯 개의 조성 목표별로 수행되고 있다. 조성 목표는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친화 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 강화이다.

여성친화도시는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시민참여 활성화를 통한 시민의견 반영 및 참여기회 제공을 위해 민간영역의 정책파트너인 시민참여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참여단은 시민의 정책 참여 활성화를 위해 공공시설 및 정책 모니터링, 여성친화도시 추진 사업에 대한 주민 홍보와 의견수렴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참여단이 제안한 사항들을 시·군정에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개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이 일상의 삶에서 체감하는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북의 여성친화도시들이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여성근로자 고용률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수유실, 화장실, 탈의실 등 여성 편의시설 개·보수비 등을 지원하는 여성친화기업 지원, 여성 안심화장실 조성을 위한 불법카메라 점검, 여성안심마을 만들기, 여성 안심 귀갓길 조성, 여성안심택배서비스, 공공시설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배려주차장 조성, 돌봄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돌봄공동체 및 육아동아리 사업, 초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초등학생 등교도우미 지원, 지역사회 여성 활동 확산과 역량강화를 위한 여성소모임 지원, 양성평등 마을리더 양성, 여성 거점공간 조성사업 등이다.

여성친화도시들은 지역민들이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도 차원에서도 광역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관련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도지사의 공약사업 중 불법촬영 등 공중화장실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범죄 예방과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사고로부터 보호를 위한 ‘여성 안심화장실 및 안심콜 확대 시행’ 사업은 여성친화도시가 추구하는 지역사회 안전 사업으로 시민참여단과 함께 수행할 때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된다.

새로운 충북, 도민이 신나는 충북의 근간에는 여성친화도시가 있다. 청주시 12년 차, 충주시 6년 차, 제천시 8년차, 증평군 7년 차, 진천군 3년 차, 괴산군 3년 차 그리고 음성군이 6년 차 여성친화도시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지역민들은 자신들의 지역이 여성친화도시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하고,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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