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충Book-충청리뷰 ‘동행구독’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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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충Book-충청리뷰 ‘동행구독’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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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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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업무협약, 선순환 운동에 함께하기로
후원독자에 동네서점 상품권…독서마라톤 추진
상생충Book과 충청리뷰는 1월 16일 협약식을 갖고 충청리뷰 동행구독과 연계해 활동하기로 했다. 강태재 상생충Book 회장(왼쪽)과 민경명 충청리뷰 대표.
상생충Book과 충청리뷰는 1월 16일 협약식을 갖고 충청리뷰 동행구독과 연계해 활동하기로 했다. 강태재 상생충Book 회장(왼쪽)과 민경명 충청리뷰 대표.

충북시민재단을 중심으로 청주지역 동네서점과 지역출판의 상생운동으로 시작한 상생충Book협의회(회장 강태재)’가 충청리뷰(대표 민경명)동행구독과 손을 맞잡았다. 상생충Book과 충청리뷰는 116일 오후 3, 충북시민사회지원센터 어울림도서관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상생충Book 운동과 충청리뷰의 동행구독을 연계하기로 했다.

상생충Book 운동은 대형 서점과 인터넷 도서판매 확산으로 고사 위기를 맞은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20166월 출발했다. 지역작가가 쓴 글로 지역출판사가 만든 책을 동네서점들이 베스트셀러에 준하는 진열로 판매하는 것이 골자다. 대신 지역사회가 함께 동네서점 살리기에 나서자는 취지다.

이 운동 시작을 계기로 청주시 산하 도서관, 작은도서관 등이 도서 구입처를 동네서점으로 바꿨다. 그동안 출판기념회를 열거나 보따리 장사처럼 책을 팔던 지역작가들도 서점을 통한 도서유통의 기회를 얻게 됐다. 서점이나 작은도서관 등에서 열리는 작가 초청 북토크도 크게 늘었다. 지역작가가 지역출판사에서 낸 순도 100%의 지역책 판매량도 6년 만에 4000권을 넘어섰다.

상생충Book은 청주시의회와 함께 지난 2020청주시독서문화진흥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이 조례의 골자는 책값 반환제. 시민이 청주지역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고, 21일 안에 반납하면 청주시가 책값을 되돌려주는 제도다. 시민들이 반납한 책은 도서관으로 간다.

2021년에는 충북도의회에 제안해 충청북도지역서점활성화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에는 지역 서점 활성화 지원, 지역서점 인증, 지역서점 도서 우선 조달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상생충Book 운동은 지역책을 동네서점에서 우대판매하는 운동이다. 사진은 2016년 6월, 상생충Book 운동 발족식.
상생충Book 운동은 지역책을 동네서점에서 우대판매하는 운동이다. 사진은 2016년 6월, 상생충Book 운동 발족식.

가치소비 이끄는 동행구독

동행구독(同行購讀)은 창간 30주년을 맞은 충청리뷰가 신문 구독과 가치 소비를 연계하는 이른바 구독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다. 충청리뷰는 월 구독료+후원금을 내는 동행구독자들에게 충청리뷰 굿즈나 지역의 문화상품, 사회적경제 생산품(농공상)을 보낼 예정이다. 또 이 모든 과정의 서사를 기사로 만듦으로써 신문의 고유 기능으로 풀뿌리 선순환 운동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태재 상생충Book 회장과 민경명 충청리뷰 대표를 비롯해 김은숙 시인, 류정환 도서출판 고두미 대표, 임준순 청주시서점조합장, 이재표 충청리뷰 편집국장, 이학조 충북시민재단 팀장이 참석했다.

강태재 회장은 창간 30년을 맞이한 충청리뷰가 정의감은 있으나 혼자 할 수 없는 사람들과 연대해 변화를 만들어가는 매체가 되길 바란다특히 상생충Book과 같은 지역 선순환 운동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민경명 대표도 상생충Book 운동이 제도적 지원을 받는 일에 관심을 쏟겠다충북도의회가 만든 충북지역서점활성화조례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세미나 등을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다.


조례안 점검하는 세미나도

충청리뷰는 우선 동행구독자들에게 청주지역 18개 동네서점에서만 책을 살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청주지역 이외의 독자들에게는 상생충Book이 선정한 책을 직접 배송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상생충Book 운동과 동네서점, 지역출판사 등을 소개하는 기사도 싣게 된다.

강태재 회장은 충청리뷰가 상생충Book 운동에 지면을 할애한다니 감사하다면서 이왕이면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획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충청리뷰 동행구독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은숙 시인은 가칭 상생충Book 독서마라톤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독서마라톤은 상생충Book 운동을 시작한 2016년부터 지역출판사에서 나온 이른바 상생충Book 도서를 동네서점에서 사서 읽는 릴레이운동을 의미한다. 핵심은 일정한 기준 이상의 동네서점에서 책을 사는 것이다.

김은숙 시인은 책도 상품이기 때문에 책을 사는 것에서부터 독서도 시작된다면서 일단 지역책이 동네서점에서 팔릴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이벤트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충청리뷰는 독서마라톤이 독자들의 보다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에서 스탬프북을 만드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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