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진 찍은 김에 8만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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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진 찍은 김에 8만원의 행복?
  • 충청리뷰
  • 승인 2023.02.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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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일부 의원, 신년인사에도 한복사진 활용

연초 한복 개원으로 이래저래 눈길을 끌었던 충청북도의회. 일부 색상의 차이는 있었지만 같은 디자인이어서 단체복 느낌을 줬는데. 언론에 공개된 대로 자기 돈을 주고 사거나 빌리는 이른바 내돈내산이나 내돈내빌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

12일 오후 충북도의회의 406회 임시회 본회의장에 입장한 도의원 서른다섯 명과 고근석 의회 사무처장, 수어·속기사 등 직원 여덟 명을 포함한 마흔세 명은 모두 한복 차림이었다. 도의회는 이들의 한복 대여를 위해 한 벌에 8만 원씩 총 344만 원을 의정운영 공통경비로 썼다.

황영호 의장은 이날 개원 인사에서 한복의 멋과 가치를 도민에게 알리고, 한복 관련 소상공인 등에게 작은 보탬이 되려 한복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황 의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충북한복진흥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들은 이날 방청석에서 의회를 방청하기도 했다. 충북도의회는 또 한복의회를 계기로 서울·경북 등 광역단체 11, 전북 전주 등 기초단체 10곳이 제정·운영하고 있는 한복조례 제정에도 나서기로 했다.

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의회 예산을 들여 한복이벤트를 한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을 의식한 듯 우리 행사 소식을 듣고 다른 지역 의회에서 문의를 해오는 곳도 있다의원들의 한복사진은 충청북도의회 소식지에도 실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의회 사무처는 또 이날 한복을 입은 의원들의 모습을 이른바 독사진(獨寫眞)’으로 찍어주기도 했는데. ‘알뜰한의원들은 이 사진을 활용해 설 명절 신년인사용으로 보낼 웹포스터를 만들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만약 내돈내산 한복이었다면 그랜드(grand) 절을 올렸겠다며 이같은 행동을 “8만원의 행복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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