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윤건영·이범석 업무평가, 모두 부정여론 상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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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윤건영·이범석 업무평가, 모두 부정여론 상승 ↑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3.03.22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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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 부정 46.1%, 긍정 32.6%,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긍정 32.0% 부정 30.2%
이범석 청주시장 부정 42.2%, 긍정 30.2%

 

 

충청리뷰는 충북도민들의 여론을 듣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함께 정례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등 3인의 기관 단체장 평가와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조사다.

올해 여론조사는 분기에 한 번씩 실시된다. 3월 10일~16일 충북도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51명을 대상으로 제2차 여론조사를 했다. 다만 청주시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청주시장 평가는 303명에게 물었다. 조사방법은 자동응답전화와 온라인을 혼용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이다. 문항별 결과는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만 표기해 단순히 백분율을 합산한 결과와는 반올림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조사결과는 표와 같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 김영환 충북도지사 도정 평가
부정평가 높아, ‘친일파’ 발언 영향 미친 듯

 

 

충북도민들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업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의 32.6%가 ‘잘한다’고 한 반면 46.1%는 ‘잘 못한다’고 말했다. 잘 모른다고 대답한 사람은 21.4%였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잘함(13.2%) 잘하는 편(19.3%) 잘 못하는 편(20.1%) 매우 잘못함(26.0%) 잘모름(21.4%)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긍정평가가 7.1% 하락한 수치다. 그리고 5개의 문항 중 ‘매우 잘못함’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26.0%로 가장 높아 충격적이다.

특성별로는 대체로 중부권과 남부권, 60대 이상, 자영업자들이 김 지사의 도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사람들은 청주권에 살며 40~50대, 블루칼라와 자영업자들이 많았다.

김 지사는 청주에서 태어났지만 경기도에서 정치활동을 했다. 그 곳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47년만에 충북으로 내려와 지난 7월 도지사로 취임했다. 취임한지 아직 1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사와 도민들 간에는 거리가 있다. 이 때문에 잘 모른다는 답변이 21.4%를 차지한 것으로 추측된다.

응답자들이 김 지사의 업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데는 최근의 ‘친일파’ 관련 발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발언의 수위가 높았다. 조사기간인 지난 10~16일에는 이로 인한 비판여론이 들끓었다. 그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고 썼고, 16일 ‘친일파’라는 표현의 부적절성에 대해 사과했다.

이헌석 서원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김 지사가 대안없이 내놓는 구호성, 즉흥성 아이디어가 얼마나 문제인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아이디어는 행정으로 연결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혼란을 불러 온다. 차없는 도청, 레이크파크 르네상스가 그렇다. 특히 최근의 친일파 발언은 마음대로 말하고 책임은 안지는 정치인의 행태와 똑같다. 이런 점이 부정평가로 이어진 듯 하다”고 평했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교육운영 평가
‘잘 모름’ 37.7%…긍정평가 의미 퇴색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의 교육운영 평가는 근소한 차이로 긍정이 우세했다. ‘잘한다’는 답변이 32.0%, ‘잘 못한다’는 답변은 30.2%로 긍정과 부정간 차이가 1.8%밖에 나지 않았다. 문제는 ‘잘 모름’이라고 한 사람이 37.7%로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긍정 답변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윤 교육감이 외부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의외가 아닐 수 없다.

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잘함(8.2%) 잘하는 편(23.8%) 잘 못하는 편(18.3%) 매우 잘못함(11.9%) 잘 모름(37.7%)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차 여론조사 때보다 부정평가가 1.3% 상승했다. 특성별로는 대체로 중부권, 60대 이상, 자영업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0대, 블루칼라, 가정주부 중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다.

윤 교육감은 올해들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도교육청은 한 동안 시끄러웠다. 김상열 전 단재교육연수원장은 1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블랙리스트를 제기했다. 도교육청이 (윤건영 교육감 코드에 맞지 않는) 강사를 연수에서 배제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진영대결로 확산돼 진보 시민단체는 윤건영 교육감 등을 업무방해 혐의, 보수 성향 단체는 김 원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 도교육청은 후에 10명의 감사반을 구성해 특별감사를 실시했으나 블랙리스트라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일 윤 교육감, 김 원장 등 관련자들을 모두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감사반이 제대로 감사를 했는가에 대해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익명의 모 씨는 “윤 교육감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여론이 있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하지만 윤 교육감이 ‘이심전심 1000인 프로젝트’라며 1000명의 교육구성원들을 만나겠다고 하는데 재선운동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행사장에도 많이 다닌다고 한다. 충북교육의 질적 향상 보다는 자신의 정치를 한다는 소문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범석 청주시장
이범석 청주시장

 

■ 이범석 청주시장 시정 평가
부정여론 우세, 청주 상당구 부정 답변 높은 편

 

 

이범석 청주시장의 시정 평가는 부정적이다. 청주시민들은 이 시장의 시정 운영에 낮은 점수를 주었다. ‘잘한다’는 평가가 30.2%인데 반해 ‘잘 못한다’는 42.2%로 나타났다. 긍정과 부정간 차이는 12%. ‘잘 모름’이라는 답변도 27.6%나 나왔다. 이는 지난해 12월 제1차 조사 때보다 긍정평가가 7.1% 낮아진 수치다.

결과를 분석해보면 매우 잘함(7.9%) 잘하는 편(22.3%) 잘 못하는 편(24.1%) 매우 잘못함(18.1%)으로 나타났다. 특성별로는 60대 이상, 자영업자가 대체로 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상당구 주민, 30·50대, 화이트칼라, 가정주부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청주시에는 올해들어 인사 잡음, 옛 청주시청 본관 철거, 청주병원 이전과 관련된 갈등이 불거졌다. 이 시장은 동문 우대 인사를 한다는 구설수에 휘말렸고, 최근에는 일과 성과 중심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한 직원으로부터 피소를 당했다. 아울러 옛 청주시청 본관 철거를 단행하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 청주시민은 “이 시장이 옛 청주시청 본관 철거, 우암산 둘레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에 대해 제대로 시민 여론조사를 하지 않아 불만이다. 청주시청 홈페이지 ‘청주시선’을 통한 조사는 매우 한정적이다. 시민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박완희 청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남이,현도,산남,분평)은 “이 시장의 불통행정이 문제다. 주요 현안이 있을 때는 시민, 의회와 소통해야 하는데 일부하고만 한다. 일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의견만 듣는 것은 소통행정이 아니다. 원칙없는 인사도 문제라고 본다. 이로 인해 청주시 공무원들의 불만이 높다. 이 때문에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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