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감독, 주전 교체카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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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감독, 주전 교체카드 선택
  • 이재표 기자
  • 승인 2023.04.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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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 2급 정무에 ‘황현구 CJB전무’ 검토
4급 정책보좌관에 정초시 전 충북연구원장 임명키로

나도 친일파가 되련다발언 이후 잇따른 구설과 의회 패싱논란으로 궁지에 몰렸던 김영환 충북지사가 정무라인 물갈이로 국면 전환에 나서고 있다. 궁지에 몰린 감독이 황급히 주전선수 교체카드를 빼내든 셈이다.

김영환 지사의 정무라인은 2급 상당인 최현호조성하 특별정무보좌관을 필두로, 4급 상당 김태수김진덕 보좌관, 5급 상당 유승찬 대외협력관 등 모두 다섯 명이다. 이 가운데 김진덕 보좌관의 후임으로 정초시 전 충북연구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김 보좌관은 이날 김 지사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 달 1일 정 전 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정 전 원장은 전임 이시종 지사 밑에서 연구원장을 연임하기 위해 청주대 교수 정년을 포기했던 인물이다.

2급 특별정무보좌관 임명을 추진하고 있는 황현구(왼쪽) CJB 전무이사와 4급 정책보좌관 임명이 결정된 정초시 전 충북연구원장.
2급 특별정무보좌관 임명을 추진하고 있는 황현구(왼쪽) CJB 전무이사와 4급 정책보좌관 임명이 결정된 정초시 전 충북연구원장.

충북도는 도는 또 최현호 특별정무보좌관의 후임으로 황현구 청주방송 전무이사를 내정하고, 행정안전부와 인사 협의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급 상당은 전문임기제에 해당하기 때문에 신원조회 등 임용 검증에 길게는 한 달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현구 내정자는 제의 받은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임용 절차가 남아있어서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충북도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낮은 자세로 도민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원래 취임 1년이 됐을 때 정무라인을 교체하려 했는데, 전문성과 객관성을 고려해 조기에 변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적임자를 다 찾지는 못했지만, 가능하면 많이 바꾸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지사가 정무라인 교체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첫 인선을 발표한 만큼 물갈이를 준비해왔고 후속 발표도 곧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김 지사는 37일 정부의 강제징용 3자 배상을 추켜세우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려 반발을 샀으며, 330일에는 산불 발생으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제천을 방문하지 않고 충주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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