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여성기업인들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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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여성기업인들 얼마나 될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3.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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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여성이 대표인 기업 16만9876개로 전체의 39.2% 차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이 절반, 지식서비스산업 비율 낮은 게 문제

 

지난해 5월 17일에 열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의 충북여성CEO 포럼
지난해 5월 17일에 열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의 충북여성CEO 포럼

 

충북의 기업은 해마다 점진적으로 증가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18만877개였던 기업이 2018년에는 19만6844개, 2021년에는 43만3285개로 늘었다. 여성이 대표인 여성기업도 증가추세다. 2016년 7만243개, 2018년 7만6677개, 2021년에는 16만9876개로 대폭 늘었다. 전체 기업 대비 여성기업은 38%대를 유지하다 2021년에는 39.2%로 상승했다. 전국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2020년 전국의 기업은 729만5000개인데 여성기업은 295만2000개다. 여성기업이 전체의 40.5%를 차지한다.

다만 2020년 기준 충북의 여성기업을 들여다보면 소상공인이 96.6%나 된다. 대부분이 소상공인이라는 얘기다. 같은 해 여성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25.5%, 숙박·음식업이 23%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기업인의 약 50%가 두 가지 분야에 종사한다. OECD가 정한 제조업이나 지식서비스산업 비율이 다소 저조한 편이다. 지식서비스산업이란 과학기술 서비스업, 정보서비스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같은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이호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충북센터 팀장은 “현재는 지식서비스산업의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ICT를 기반으로 한 사업에 관심이 있고, 창업도 한다. 몇 년 후에는 통계가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회원 160여명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지회장 양기분)는 여성경제인들의 협의체다. 지난 1999년 11월 창립했다. 전국조직인 (사)대한여성경제인협회는 지난 1971년 10월 설립됐다. 그 역사가 50년이 넘었고 회원이 5000여명 된다. 정윤숙 전 충북지회장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3년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명예회장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 회원은 현재 160여명이고 모두 사업체를 운영한다. 양기분 지회장은 현관문과 P.V.C 창호 등을 생산하는 ㈜일진하우징플랜 대표로 2022년 1월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현 9대 임원은 ▲지회장 양기분 ▲부회장 윤현숙 ㈜함께하는 유래 대표 ▲부회장 장연숙 ㈜대일물산 대표 ▲총무부회장 조은희 ㈜블라썸코리아 대표 ▲재무부회장 이규선 이도기술단 대표 ▲특별부회장 양경애 ㈜태원엠케이 대표 ▲이사 김명숙 맹여사푸드 대표 ▲이사 박경숙 다산조명 대표 ▲이사 신선숙 ㈜엔엠에스 대표 ▲이사 이순동 예담 대표 ▲이사 황순희 ㈜신이 대표 ▲이사 이미정 ㈜디자인사이트 대표 ▲이사 오미순 디자인펜슬 대표 ▲특별이사 정춘숙 ㈜셈텍 대표 ▲감사 이경숙 ㈜뷰티콜라겐 대표 등 15명이다.

이들 중에는 제조업체 대표가 9명 정도 된다. 제조업은 어떤 업종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관심이 쏠린다. 윤현숙 ㈜함께하는 유래 대표는 식품, 조은희 ㈜블라썸코리아 대표와 이경숙 ㈜뷰티콜라겐 대표는 화장품, 양경애 ㈜태원엠케이 대표는 판촉물을 제조 판매한다. 또 김명숙 맹여사푸드 대표는 홍삼액, 박경숙 다산조명 대표는 LED 조명, 신선숙 ㈜엔엠에스 대표는 조경시설물과 안내판 등을 제조해서 판매한다. 황순희 ㈜신이 대표는 스크린인쇄, 정춘숙 ㈜셈텍 대표는 도로안전시설물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어려운 문제는 판로개척, 인력확보
 

물론 이 협회 회원이 아니면서 기업체를 이끌가는 여성경제인들도 많다. 비율로 보자면 비회원들이 훨씬 많은 편이다. 그 중 이미연·여현국 대표가 운영하는 ㈜유진테크놀로지는 정밀금형, 기계부품, 리드탭, 자동화장비 등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설비를 개발 제조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김금자 대표는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덕영테크를 이끌고 있다. 프레스 금형 제조의 특허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유명하다.

한편 여성기업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제로는 판로개척과 인력확보라고 한다. 과거에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문제로 고생했으나 이제는 이 두 가지로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제9조에 의하면 공공기관의 장은 여성기업이 직접 생산하는 물품, 제공하는 용역 및 수행하는 공사의 구매를 촉진해야 한다.

이호숙 팀장은 “여성기업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비율이 예산의 5%다. 이 비율을 넘어선 지자체와 공공기관도 있지만 여성이 대표로 있는 기업의 제품이나 용역, 공사를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 여성기업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판로개척”이라고 강조했다. 
 

이사람/ 양기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 

 

“충북의 여성기업인들은 적극적이다. 우리 협회는 여성기업인들이 열심히 일하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려고 한다. 여성기업인과 여성창업을 지원하는 여러 사업을 해오고 있다. 매월 1회씩 모여 좋은 강의를 듣고 워크숍을 한다. 요즘에는 골프와 등산 동아리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교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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