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충북상장기업들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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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충북상장기업들 성적표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6.15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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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 코스모신소재 52주 신고가
‘AI 테마’부각, 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도 상승세
​​​​​​​셀트리온 그룹주 ‘지지부진’, 의료미용기기 ‘대상승’

올해 자산시장 결산
어떤 기업이 울고 웃었나

 

코스피 지수는 2021763305.21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2022930일 코스피는 2134로 최저를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 주식시장은 122225선에서 시작해 613일 현재 2637선으로 코스피 기준 약 18%상승했다. 코스닥은 그 기간 671포인트에서 896포인트로 약 32%상승했다.

이처럼 상반기 한국의 주식시장을 비롯해 전세계 시장에는 때아닌 훈풍이 불었다. 유럽, 일본의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고, 미국 또한 전고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한국은 아직 전고점 돌파가 멀었다.
 

올 상반기 자산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기업은 ‘에코프로’다. 에코프로는 지난 4월 27일 헝가리에 신규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호재와 악재가 같이 터져나왔지만 에코프로 관련 계열사들은 수직상승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사 제공
올 상반기 자산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기업은 ‘에코프로’다. 에코프로는 지난 4월 27일 헝가리에 신규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호재와 악재가 같이 터져나왔지만 에코프로 관련 계열사들은 수직상승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사 제공

 

우리나라는 외국인 매수세가 상반기 주식시장을 견인했다. 주가가 오르자 이제 개인투자자들도 슬슬 자금을 유입하고 있다. ‘AI’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면서 한국의 반도체 주식들도 수혜를 받았다. 오랜 하락세를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 종목들이 살아나자 지수를 견인했다. 이로 인해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벌인 급격한 금리 인상도 차츰 동결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제 자산시장의 변수는 실물경기 둔화와 경기침체 여부다. 의견은 엇갈린다. 하반기 골디락스장세를 예상하는 이들도 있고, 경기침체로 한번 더 파고를 겪을 것이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올 연초대비 코스피는 18프로 상승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32%상승했다.

 

2차전지 기업 날라갔다

 

충북에서는 2차전지 관련 상장기업인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코스모신소재 등의 주가가 올 상반기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충북에 연고를 두고 있는 2차전지 관련 상장기업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관련주로 LG화학,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엔켐, 천보, 파워로직스, 코스모신소재 등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2446000원에서 출발해 13일 현재 609000원을 기록해 약 34%상승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올 상반기 요동을 쳤다. 올해 11만원으로 시작한 에코프로 주가는 연초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2차전지 종목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에코프로는 연초 대비 500% 이상 상승했다. 지난 411일에는 장중 82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또한 5월 들어 에코프로 주가는 창업주인 이동채 전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인한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다. MSCI 한국지수 편입 불발, 2차전지 매도 리포트 등 악재가 겹치면서 5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60만원을 돌파, 75만원 넘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는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427일 이 회사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심을 신청했다. 예정대로라면 8월부터는 기관수요예측 및 일반 공모청약에 돌입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1998년 설립돼 미세먼지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 등의 환경사업과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사업을 했다. 2007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65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 사업을 물적분할해 자회사인 주식회사 에코프로비엠을 설립했다. 20215월엔 환경사업을 인적분할해 주식회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설립했다.

에코프로는 현재 오창, 포항에 공장을 가동 중이다. 헝가리 공장이 427일 데부레첸에 착공했다. 북미권에선 캐나다 퀘벡에 신규 공장을 검토 중이다.

에코프로 최형익 홍보이사는 에코프로 계열사들은 하반기에도 전망이 밝다. 2차전지 산업의 가속화와 함께 가파른 성장이 예약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충주에 있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2차전지 양극재를 공급하는 코스모신소재의 올 상반기 주가흐름도 놀랍다. 올해 1252600원에서 출발해 13일 현재 234500원을 기록해 약 330%이상 상승했다.

코스모신소재는 20222라인, 20236라인, 20243라인 등 총 11라인의 추가 증설을 확정했다. 코스모신소재는 고객사 요구에 따른 공급량에 대응하려면 현재 설비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는 우리나라에서 전구체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시행으로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배터리 소재를 생산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의 양극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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