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웃을 때 눈물 삼킨 반도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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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웃을 때 눈물 삼킨 반도체 기업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6.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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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공정‧후공정 업체들 하반기 주가 회복할까
메타바이오메드, 메디톡스 등 호실적 주가 견인
삼화전기‧삼화전자…‘페라이트’ 주도주로 상승도

#반도체주전고점 아직 멀었다

 

청주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 중인 SK하이닉스는 올해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체 실적의 약 90%D램 판매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을 전망하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기존 117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하며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세로 전환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초만 해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챗지피티 등 ‘AI테마가 주도주로 떠올랐고, 미국의 GPU기업인 엔비디아의 폭등으로 인해 한국의 D램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도 기대감이 쏠렸다. 그 사이 삼성전자가 감산을 발표한 것도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미국의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상승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하지만 도내 반도체 관련 상장기업들의 사정은 영 시원치 않다. 음성에 위치한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 네패스의 주가는 1215100원에서 61320,200원에 머물렀다. 청주에 위치한 비메모리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어보브반도체의 주가도 128000원에서 61310740원으로 조금 올랐다.

업계 대장주로 불리는 심텍은 모바일용 기판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1위다. 5G이동통신 단말기가 확대 보급되면서 수요가 늘어 나는 가운데 지금의 주가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는 1225600원에서 61331,600원으로 다소 상승했지만 5만원대의 전고점에서 한참 밀려났다.

 

#바이오주의약품주미용기기

 

바이오주들은 2020년 큰 상승을 보여준 후 지지부진하다. 당시 진단키트, 코로나19치료제 개발 등으로 바이오 관련 주식들이 한 때 주식시장에서 주도주였지만 코로나가 종식되면서 이들 산업들에 대한 관심도 사그라들었다.

충북에 연고를 둔 바이오 상장기업은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나이벡, 메디톡스, 메타바이오메드, 바이오톡스텍, 엔지켐생명과학, 코스메카코리아 등 20여 개다.

대장주인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셀트리온제약의 주가흐름은 영 시원치 않다. 이른바 셀트리온 3인방은 주가가 연초에 비해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았다.

다만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 화장품에 대한 열기는 미용의료기기쪽으로 집중됐다. 과거 피부과에서 받던 치료들을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의료미용시장이 인기를 끈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보톨리눔 톡신 필러제조 및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메디톡스는 연초 128,600원에서 출발해 613271,500을 기록해 100%이상 상승을 보여줬다.
 

전통 화장품 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리오프닝 수혜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미용 기기 섹터는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사진은 청주 오송에 있는 치과용 봉합실을 제조하는 기업인 메타바이오메드의 본사 사진.
전통 화장품 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리오프닝 수혜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미용 기기 섹터는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사진은 청주 오송에 있는 치과용 봉합실을 제조하는 기업인 메타바이오메드의 본사 사진.

 

치과 의료용 재료 및 기기, 생분해성 봉합원사를 생산하는 메타바이오메드 주가도 올 한해 껑충 뛰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정형외과 및 치과용 골수 복재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중국 시장 판매액이 증가했다.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은 전세계 100여국에 수출하고 있는 데 최근 중국 시장 수출 실적이 좋다. 주가야 오르고 내리는 게 기본 속성인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출시된 신제품이 반응이 좋고, 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은 맞다라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주기대가 너무 컸나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충북도의 중점 육성 사업 중 하나다. 충북에 연고를 두고 있는 상장기업은 태양광산업의 선두주자 한화솔루션,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개발한 에코프로에이치엔, 매연저감장치를 생산하는 이엔드디 등이다.

대장주인 음성진천군에 공장을 둔 한화솔루션은 미국의 태양광 시장에 기대어 상승을 기대했지만 주가는 연초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 한화솔루션의 주요 시장인 미국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투자를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꿈의 태양광'이라 불리는 '탠덤 셀' 개발을 위해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 공장에 1365억원을 투자해 탠덤 셀과 모듈 양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2024년까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3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Solar hub)'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차에 희토류 대신 페라이트를 사용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청주산단에 있는 전통기업인 삼화전기와 삼화전자가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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