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군산시가 칭찬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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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군산시가 칭찬받는 이유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3.07.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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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0년만의 물폭탄, 13~18일 평균 강수량 589mm인데 인명피해 無
2012년 수해 피해 이후 펌프장, 우수저류시설 설치하고 배수로 점검

 

집중호우시 시민 안전을 위해 일하는 군산시 공무원들. 사진/ 군산시
집중호우시 시민 안전을 위해 일하는 군산시 공무원들. 사진/ 군산시

 

관재지변
군산시는?

 

이번 집중호우 때 전북 군산시가 대처를 잘해 칭찬을 받았다. 군산시는 60년만에 가장 심한 물폭탄을 맞았지만 발빠르게 대처해 인명피해를 막았다. 특히 이들은 재난을 미리 미리 예방하는 행정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시와는 다른 적극적인 행정이 빛을 발했던 것이다.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군산시에 500mm 이상 되는 많은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건 자치단체장이 적극적으로 방제 행정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몇 년 동안 자치단체장들이 안전이라는 것을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해왔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희석되면서 안전 문제가 2선 3선으로 밀려나고 있다. 하지만 자치단체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보호”라고 강조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3~18일 이 곳에는 평균 589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읍면지역 270건, 동지역 398건 등 66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침수, 토사유실, 주택과 상가침수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자연재해는 입을 수 있지만 대처방식에 따라 인명피해는 없애거나 줄일 수 있다.

군산시는 13일 새벽6시부터 전직원 비상근무체제를 시작해 18일까지 운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24시간 비상근무를 하면서 침수 위험지역과 산간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다”고 말했다. 강임준 시장은 가장 먼저 주요 침수지역 23개소의 빗물받이를 점검하고 취약지역 예찰활동을 실시했다고 한다.

강의식 안전총괄과장은 18일 SBS 스브스뉴스에서 집중호우 대처를 잘한 점에 대해 “올해는 기상이변이 걱정돼 관련 예산을 크게 늘렸다. 10억원을 20억원으로 늘려 빗물받이 설치와 하수도 정비 등에 썼다. 2개소이던 주요 교차로 빗물받이는 10개소까지 만들었다. 이번 폭우 때 시내에 있던 지하차도 2개소는 경찰이 전면 교통통제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12년 집중호우 때 큰 아픔을 겪었다. 이후 펌프장과 우수저류시설을 시내에 많이 설치했다”며 “이번에는 인명피해 우려지역 예찰활동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군산시는 강임준 시장 이하 모든 공무원들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지자체의 기본 임무이다. 그런데도 이를 지키지 못하는 곳이 많아 군산시가 더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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