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기증 수집품 청주 순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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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기증 수집품 청주 순회전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7.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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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약 400여점 문화재 공개, 야외 석조전도 열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이양수)725일부터 1029일까지 이건희 기증 기념 국립청주박물관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개최한다. 광주, 대구에 이어 세 번째 지역 특별전인 이번 전시에는 이건희 기증품에 대한 국민의 큰 관심에 보답하고자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대표 기증품과 충북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구담봉도>, 충북을 대표하는 유학자인 송시열의 제자인 권상하의 초상화, 개다리소반이라고도 불리는 충주반 등도 함께 소개한다.

전체 전시품은 서화 작품, 목가구, 자기, 금속공예품 등 다양한 수집품으로 구성했으며 국보, 보물 등 지정문화재 18건을 포함해 201399점의 문화재를 공개한다.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는 이건희 기증 석조문화재가 백미이다. 전시실 입구와 로비에는 관람객을 맞이하고 배웅하는 석인상들이 기다리고 있다. 로비에는 전시의 감흥과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마련했다. 야외전과 실내전 두 개가 펼쳐지는 셈이다.
 

석인상
석인상
인왕제색도
인왕제색도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

 

국립청주박물관 야외 정원에는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836점의 석조문화재 중 210여점을 선별해 배치했다. 박물관을 오랫동안 지켜왔던 나무와 꽃들 사이로 배치된 석조문화재들은 도심에서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쉼을 제공한다. 또한 야외 정원을 거닐며, 무심한 듯 서 있는 석상의 얼굴을 바라보고, 손에 쥔 물건들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전시는 맞이하며’, ‘1부 수집가의 다양한 관심’, ‘2부 수집가의 보물’, ‘3부 수집가의 하루’, ‘배웅하며로 나뉜다.

1맞이하며에는 청주에 오신 손님들을 환영하며 충북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구담봉도>와 유학자 송시열의 제자 권상하의 초상을 볼 수 있다. 충주반 위에 놓인 찻잔으로 차 한 잔 하면서 수집품에 깃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연출했다.

1부는 수집가가 특정한 시대나 사조에 치우치지 않고 수집한 폭넓고 수준 높은 문화재를 소개한다. 서화, 청자, 백자뿐만 아니라 서책, 분청사기, 불교 회화, 금속공예품 등을 선보인다.

2부에서는 수집가의 빼어난 감식안으로 수집한 보물들과 서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수집품들 중 상당수는 그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보, 보물로 지정됐다. <인왕제색도>(국보, 7.258.20),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0.1110.29)을 포함해 정약용의 <정효자전>(7.248.15), <정부인전>(8.179.6) 등을 해당 전시 기간에 감상할 수 있다.

3부에서는 하루의 일과를 아끼는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했던 수집가의 일상을 책가도 진열장 등으로 연출했다. 조선 후기 무렵부터 선조들은 소중한 미술품들을 수집하는 기쁨을 누리고 장식장에 진열해 즐겼다고 한다.

이밖에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는 QR코드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해설, 그리고 시력이 안 좋은 분들을 위한 큰 글씨 책자도 배치해 전시 관람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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