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구>
청주 서원구는 4선의 오제세 전 의원으로부터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지역이었다. 하지만 청주권 4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빠르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속한다.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반격이 어느 정도일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이장섭(60) 국회의원의 재선 도전은 기정사실이다. 노영민 전 의원의 ‘반려(?) 보좌관’에서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시종 전 충북지사의 정무부지사를 거쳐 ‘신인 같지 않은 신인’으로 초선 금배지를 달았다.
유일한 당내 경쟁자는 지난 총선 경선 상대였던 이광희 전 충북도의회 의원이다. 이광희(60) 전 의원은 “출마든 불출마든 이재명 대표의 대선 재도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2018년 지방선거 청주시장 경선, 2020년 총선 청주 서원구 경선에서 내리 패배하면서 개인적으론 내상(內傷)이 깊다.
국민의힘은 김진모(57) 당협위원장을 필두로 오제세(74) 전 국회의원, 최영준(56) 변호사, 최현호(65) 전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2022년 12월 정부 특별사면과 거의 동시에 이 지역구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낙점을 받은 김진모 위원장은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문에다 검사 출신, 이명박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윤석열 정부 ‘성골(?)’로, 내년 총선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민주당으로 이 지역구 4선을 지내고, 지난 총선 무소속 출마,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의원은 “매주 청주에 가며 당의 상황과 유권자 여론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준 변호사는 2020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적이 있고, 2021년 1월에는 이 지역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서류를 내기도 한 정치신인으로 꾸준히 정치입문을 노크하고 있다.
이 선거구에서 무려 7번이나 내리 낙선한 최현호 전 정무특별보좌관은 “내 나이 일흔 전에 이제 남은 선거는 딱 두 번뿐이니 어떻게든 안 지는 선거를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 그중의 하나가 내년 총선, 다른 하나는 2026년 지방선거다. 양자택일한다고 했으니 어떤 결정을 내릴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