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충북 1위 진천 전국선 2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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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 충북 1위 진천 전국선 26위
  • 김영이 기자
  • 승인 2023.09.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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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명으로 전국 평균 0.778명과 충북 평균 0.871명보다 앞서
30대 초반 20대 후반 출산율 높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지역’

 

 

 

2022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이다. 출산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1이면 현 인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고 1 미만이면 인구가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력이 국력이듯이 인구도 곧 국력인 세상이다. 인구 감소는 지자체 나아가 국가의 존립을 위협한다.

국가는 물론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출산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출생아 감소가 심각한 가운데 진천군의 합계출산율이 충북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 출생통계에 따르면 진천군의 합계출산율은 1.107명이다. 이는 전국 평균 0.778명과 충북도 평균 0.87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군 관계자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지역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젊은 엄마 많은 진천 전망

 

전국 228개 시··(제주 비 자치구 포함) 중 합계출산율이 1.0명 이상인 곳은 49개에 불과하다.

충북 1위 진천군의 합계출산율은 전국에서 26번째이며 인구 감소·관심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 6번째다.

진천군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509명으로 인구 대비 출생아 비율도 0.59%로 도내 최고 수준이다.

진천군 출산율이 높은 이유는 맞춤형 출산·양육정책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군은 출산에 대한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모자보건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부모 역할 지원 임산부 교육, 부부애 클래스, 산전·후 여성 마음 건강사업 등 출산, 양육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주는 친임신·출산환경 제공이 그것이다.

인구 교육 확대도 그중 하나다. 올해는 청소년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인구교육을 2회 실시했고 지난달에는 진천군청 MZ세대 공무원에게 행복한 가정 만들기교육을 했다.

나이별, 계층별 맞춤형 인구교육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양육의 필수요소라 할 수 있는 육아돌봄 기반시설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다함께 돌봄센터, 공동육아 나눔터, 어린이(가족) 특화 공간 등이 그 예다.

 

합계출산율 충북 1위를 기록한 진천군. 송기섭 군수가 어린이집을 방문, 원아들과 함께 했다.
합계출산율 충북 1위를 기록한 진천군. 송기섭 군수가 어린이집을 방문, 원아들과 함께 했다.

 

진천군의 출산 전망을 밝게 해주는 통계도 있다. ()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30대 초반(30~34)92.2명으로 가장 높고 20대 후(25~29) 51.5, 30대 후반(35~39)47.4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73.5, 24.0, 44.1명보다 월등히 높고 충북 평균 81.6, 37.9, 38.9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진천군 행정지원과 김영래 주무관은 진천의 모의 연령별 출산율이 전국 평균과는 달리 30대 초반과 20대 후반에서 높다는 것은 출산 전망이 그만큼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파격 현금 지원 영광군 실속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을 보인 곳은 전남 영광군으로 4년째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영광군에 한빛원전 등 공기업이 있어 출산율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더 큰 원인은 파격적인 현금 지원에 있다는 분석이다.

영광군은 아이가 태어나면 직접적인 금전 지원을 한다. 첫째 아이에 500만 원, 둘째 1200만 원, 셋째~다섯째는 3000만 원, 여섯째 이상부터는 3500만 원을 준다. 한 가정에서 아이 셋을 낳으면 4700만 원을 받는다.

이것 말고도 또 있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50만 원씩 6개월), 결혼 장려금(500만 원), 임신부 교통카드(30만 원)를 제공한다. 신혼부부에게 전세대출 이자 월 최고 15만 원씩 최대 3년을 지원하고 출산축하용품 등도 준다.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 저출산 대책의 최선이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파격적인 혜택으로 사람을 붙잡을 순 있지만 예산부족으로 지원이 줄어들면 출산율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 현금을 노려 영광으로 이사와 아이 낳고 후에 다시 원위치하는 경우도 있다. 영광군의 합계출산율이 전국 1위라지만 여전히 인구 감소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말해 준다.

199286731명이었던 영광군의 인구는 201156863, 202053099, 2023년 현재 5227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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