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충주 부흥 전망, 29년까지 국가산단 입지
상태바
서충주 부흥 전망, 29년까지 국가산단 입지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11.08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8만평,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최종 승인…“충북대병원 유치에 긍정적”
국토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충주시 대소원면 완오리 일원의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부지 위치도.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 본리와 완오리 일원 224만㎡(68만평) 부지가 국가산업지로 조성되게 돼 서충주의 부흥이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는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산단 내에는 4203 세대의 공동주택도 입주하게 되고, 충북대병원 유치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승인 소식을 전날 미리 밝힌 충주시는 고무된 듯 그동안의 과정을 전했다.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계획 부지는 지난 2018년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처음 선정됐다. 이후 2020년 9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2021년 국토부에 산단계획 승인 신청서를 접수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수년에 걸친 관계기관 협의와 행정 절차를 통해 마침내 사업의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시는 국가산단 조성 과정에서 생산유발효과 53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200억 원, 4000명 이상의 취업 유발효과 등 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에 인접한 해당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부지는 산업시설용지 107만㎡(47.5%), 주거용지 27만㎡(11.9%), 지원시설용지 9만㎡(4.1%), 공공시설용지 79만㎡(35.0%)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6772억 원 규모로 진입도로 및 완충저류지, 기반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다.

4200 세대 공동주택도 조성

시는 서충주신도시와 연계한 국가산단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정밀 의료 등 바이오 전략 특화산업육성을 통해 중부권의 새로운 바이오 거점도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조속한 시일 내에 보상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토지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22만 충주 시민의 믿음과 염원으로 충북 북부권 최초 국가산단으로 지정받을 수 있었다”며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지정까지 힘써 주신 이종배 국회의원과 충주시의회, 충북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충주시와 함께 국가산단 유치에 공을 들여온 이종배 의원도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부의 최종 승인 소식을 알렸다. 그동안의 노력 과정을 밝힌 이 의원은 “승인을 위해 중앙산업단지계획심의를 남겨두고 있었다”면서 “국토부와 LH 관계자 등을 접촉해 국가산단 조속 추진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승인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산단 내에 입주하게 될 충주 충북대병원 건립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곳 국가산단은 향후 ICT와 바이오헬스 산업을 기반으로 한 정밀 의료산업이 육성될 예정이다. 이는 인근의 충주기업도시, 충주첨단산단, 메가폴리스산단과 함께 서충주 일대가 중부내륙권 신산업 거점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까지 유치되면 ‘최대 호기’

충주시는 2020년 11월 ‘바이오헬스산업 중심도시 충주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이를 실현할 3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전략은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성공 조성 등을 통한 바이오헬스산업 인프라 조성 △충주 바이오산업진흥재단 설립 등을 활용한 바이오헬스 혁신 클러스터 구축 △기업 전주기 맞춤형 지원사업 등을 통한 바이오기업 성장기반 구축이다. 이를 바탕으로 △특화산업육성 △정주 여건 △기업지원 △창업지원 △인력양성 △연구개발 등 전주기 프로세스를 구축해 바이오 우량기업 100개 유치와 좋은 일자리 5000개 창출 등을 목표로 꼽았다.

지난해에는 ‘충주바이오산업진흥재단을 설립 및 운영 조례’와 ‘충주시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연속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해당 조례는 관련 기관 및 산업의 설치와 운영, 지원을 통해 바이오산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에도 목표가 있다. 앞서 시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충청북도, 충북테크노파크, 충북연구원과 함께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번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조성 계획 승인은 이종배 의원이 언급했듯이 충북대병원 유치에도 기대감을 높이게 됐다. 대규모의 산단 조성과 동시에 부지 내에 4203 세대의 공동주택 개발 등 계획을 국가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점에서 충북대병원 조성 사업에 대한 예타 조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예타는 비용 대비 편익(B/C), 종합평가(AHP) 등의 결과로 사업 타당성을 판단하게 된다. 다음 달로 알려진 예타 결과를 통해 충북대병원 유치까지 이루어진다면 서충주를 넘어 충주 전체 발전의 최대 호기가 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