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실내체육센터 건립, 행안부 투자심사 문턱서 또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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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실내체육센터 건립, 행안부 투자심사 문턱서 또 고배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3.11.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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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체조경기장 무산으로 사업 추진 동력 약화
최근 행안부 투자심사에서 반려된 제천종합실내체육센터 조감도.
최근 행안부 투자심사에서 반려된 제천종합실내체육센터 조감도.

 

제천시가 2027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체조 경기장으로 추진하다 수포로 돌아간 제천종합실내체육센터 건립 사업이 이번엔 행정안전부의 문턱에 걸려 또다시 좌초 위기에 놓였다.

행안부 등에 따르면 제천시가 화산동 일원에 조성하려는 제천종합실내체육센터 건립사업이 행안부 제4차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 처분을 받았다. 반려 사유는 도비 지원 미확정 공사단가 현행화 등 사업비 재산정 총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 증가할 경우 타당성 조사 이행 등이다. 제천시가 제천종합실내체육센터 건립 건으로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 처분을 받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당초 시는 이 체육관을 2026년에 개관하기로 하고 도비 306억 원과 시비 169억 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우려대로 중앙투자심사에서 또다시 발목이 잡히게 됐다.

이번에도 행안부 투자심사를 넘지 못하자 제천시는 당혹감 속에 체육관 건립을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섰다. , 충북도의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을 받아 시비로 체육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5일 제천을 방문한 김영환 도지사는 제천종합실내체육센터 건립에 도비 2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등의 영향으로 지자체의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투자심사 통과가 어려워졌다면서 사업비 전액을 도비와 시비 등 지방비로 충당하는 방법을 적극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충북도가 체조의 메카로 불리는 제천시 대신 청주시 흥덕구를 하계유니버시아드 경기장으로 결정한 탓에 제천종합실내체육센터 사업이 난항에 빠졌다며 충북도의 제천 홀대를 행안부 투자심사 탈락의 결정적 단초로 보고 있다.

제천시 고위 공무원을 지낸 A씨는 만일 제천시민들의 염원대로 충북도가 하계U대회 체조경기장을 제천으로 결정만 했다면 제천종합실내체육센터는 당연히 행안부 투자심사를 손쉽게 통과했을 것이라며 이는 김영환 지사의 도 넘은 제천 홀대와 김창규 제천시장의 무능행정이 낳은 또 하나의 수치라고 지적했다.

제천은 용두초, 의림여중, 제천여고 등에서 체조부가 운영 중이다. 이들 각급 학교에서 엘리트 코스를 거친 학생들은 국내는 물론 세계 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제천시청 체조부 역시 신재훈과 여서정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보유하는 등 제천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체조의 메카로 부상했다.

그럼에도 충북도가 2027 충청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체조 경기장을 제천이 아닌 청주시로 결정한 것은 제천 소외를 넘어 체조 자체에 대한 무지와 무능을 드러낸 것이라는 여론이다.

지역 체조계 인사는 청주에도 학교 체조부가 있고 일부 선수들은 큰 대회에서 두각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제천 하면 체조가 떠오를 만큼 인프라와 성과 면에서 제천은 타 시군과 견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천시민들은 당연히 하계U대회 경기장이 제천에 유치될 줄 알았지만, 도가 청주시로 결정하면서 모든 게 꼬이고 말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부지면적 114875에 추진되는 제천종합실내체육센터는 건축면적 57003층로 계획됐다. 4000석 규모의 관중석이 들어서는 제천종합실내체육센터 조성사업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4745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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