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4학년까지 운호초 다녀…SNS에도 권유하는 글 게시
국민의힘 관계자 “수도권 지키는 하방…지역도 반길 일”
총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이 “청주에서 자랐다”고 밝혀, 정치 입문의 적소로 청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1월 22일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국회 세미나에 참석한 후 취재진가 가진 복도 즉석 문답에서 “태어난 곳은 춘천이고, 어릴 적 자란 곳은 청주”라고 말했다. 한동훈 장관은 이날 “우리 부모님이 춘천 사람이지만 제가 어릴 때 청주에 살아서 사투리가 좀 나올 수도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장관은 1980년 청주 운호초등학교(1989년 폐교)에 입학해 4학년까지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한 장관의 아버지가 반도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AMK) 청주공장 대표여서 청주에 살았던 것이다. 한 장관은 1984년 서울 신동초로 전학했고 서울 경원중, 현대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동훈 장관의 이와 같은 발언이 ‘청주 출마를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주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Q씨는 “발언을 접하고 큰 기대감을 갖게 됐다”며 “마땅히 주목받는 후보가 없는 청주 흥덕에 출마할 경우 지역 선거판에 엄청난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Q씨는 “(한 장관의) 대구 출마는 큰 의미가 없는 반면에 청주 출마는 수도권을 떠받치는 하방(下枋) 역할을 할 수 있는 까닭에 매우 유익한 선거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권 주변 인사 A씨도 한 장관의 발언이 나오기 하루 전인 11월 21일, 자신의 SNS에 한 장관의 청주 흥덕 출마를 권유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한 장관의) 청주 흥덕 출마 적극 추천한다”며 “초등학교 시절을 청주에서 보냈으니 크게 낯설지 않을 것이고, <중략> 특히 흥덕이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라 전국 선거 지원 유세 다니기 용이하다”고 밝혔다. A씨는 청주가 “(청주가) 국민의 힘에게 나름 험지”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시나리오가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충북은 여덟 개 선거에서 이미 세 명의 전직 검사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한 장관(사법연수원 27기)마저 가세한다면 ‘검사 공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충북에서 검사 출신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경대수(11기) 증평‧진천‧음성, 김진모(19기) 청주 서원 당협위원장 등 원외 두 명이다. 청주 상당에서 현역의원인 정우택 당협위원장과 경쟁하는 윤갑근(19기) 전 충북도당위원장도 역시 검사 출신이다.
※더 자세한 기사는 12월 1일자 충청리뷰(지면) 1295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