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LNG발전소 한창 공사 중, 5개 마을 “더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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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LNG발전소 한창 공사 중, 5개 마을 “더 지원을”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12.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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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지원 규모에 불만, 회사 “마을별 차이 둬야”…본공사 23% 진척
음성발전소 건설공사 현장 앞에서 5개 주변마을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음성천연가스복합발전소(이하 음성발전소) 건설공사가 속속 진행 중인 가운데 연접한 마을 외에 5개 마을에 대한 지원사업 선정을 놓고 논란이다. 음성발전소 건설 사업은 한국동서발전이 LNG를 끌어와 충북 음성군 음성읍 평곡2리에 세우는 대규모 공사다.

해당 건설공사는 지난해 11월 9일 발전소가 들어서는 평곡2리 등 6개 마을과 이장과 동서발전, 음성군이 상생협약 체결과 함께 본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주 기준 본공사는 23%의 진도율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공정은 냉각탑 설치를 위한 지지구조물 조립 및 배열회수보일러 등으로 5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공사 중이다. 1호기 준공은 2025년 6월 말 예정이다.

세부적인 공사 실적을 보면 △터빈동 신축공사(32.55%) △터빈동 발전기 및 옥내기기 기초공사(70.87%) △주제어건물 신축공사(27.01%) △전기설비기초공사(37.25%) △냉각탑 구조물 축조공사(47.41%) △냉각탑 펌프건물기초 및 취배수관로 축조공사(76.54%) △HRSG 및 부속설비 설치공사(10.5%) △냉각수 매설배관 설치공사(536m/850m, 63.0%) 토목 등 대비공사는 92.3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음성군이 협상 중재 중

종합행정동 신축공사는 23.45%를, 전기설비 기초공사 및 오페수처리시설 설치 등 야드 공사는 8.92%로 집계됐다. 본부지 외 공사는 △공업용수 관로공사 86.29% △154kV 송전선로 건설공사 57.28% △345kV 송전선로 공사는 경과마을 주민설명회 진행 중이다. 이 밖에 LNG 공급설비는 25.0%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4_한국동서발전이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조성하는 음성LNG발전소 조감도.<br>
한국동서발전이 음성읍 평곡리 일원에 조성하는 음성LNG발전소 조감도.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6개 마을 중 평곡2리를 제외한 평곡1,4리와 석인1,2리 및 충도1리 마을 주민 90여 명은 시위를 벌였다. 평곡2리와 발전소 측의 협상은 원만히 마무리된 상태다. 5개 마을은 집회에서 지원사업의 형평성 주장을 기초로 동서발전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한 마을 이장은 “지난 3월께 협상이 중단되다가 이번 달 들어서 정기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발전소의 입장은 그대로다”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발전소 관계자는 “그동안 평곡2리에 상응한 지원을 요구하다가 공통 및 개별 지원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면서 “개별적인 마을별 구체적 지원사업에 대한 논의까지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측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지원사업을 예산액으로 집계해 평곡2리 규모에 어느 정도로 맞출 것인지, 5개 마을의 발전소 간 이격거리에 따른 차이를 어떻게 둘 것인지가 쟁점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곡2리에 지원하는 사업규모의 예산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마을에는 장애인가족 가옥신축 지원, 마을 선진지 견학 지원, 마을 물탱크 신규 지원, 세대별 리모델링비용 지원, 세대별 전기보일러 및 태양광시설, 마을창고 신축 지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격거리 기준에 주목

5개 마을에 대한 공통 지원사업은 세대별 전기요금지원, 마을선진지 지원, 건감검진 비용지원 등이다. 추가적인 개별 지원사업에 대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 알려진 개별 요청 지원사업은 마을주차장 확보, 태양광사업, 카페 및 작은도서관 등으로 전해진다.

동서발전소 측은 5개 마을이 모두 발전소에서의 이격거리, 지형적, 인구수 등의 차이를 보여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발전소주변지역법)‘ 취지에 따른 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에 따르면 발전소 부지와 직접 닿아 있는 평곡2리의 직선 이격거리는 581m 도보거리 8분이다. 이 외 평곡1리 1.4㎞ 도보 20분, 평곡4리 665m 도보 9분, 석인1리 1.4㎞ 도보 20분, 석인2리 910m 도보 13분, 충도1리 1.6㎞ 도보 2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협약에 참여했던 음성군은 지난달 27일 음성발전소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동서발전 음성그린에너지건설본부를 방문해 주민 입장을 전달하는 등 중재 역할에 나서고 있다. 집회 당일 5개 마을 주민대표들은 음성군청에서 조병철 부군수를 만나 재차 마을의 입장을 전달했다. 향후 양 측의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 될 지 관심이다.

한편, 협상이 진행 중인 지원사업과는 별도로 관련법에 따라 기본적으로 음성군에 지원되는 사업비는 총 36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150억원 가량은 일시에 지원이 가능하고 나머지는 분할 지원 방식이다. 음성발전소 건설사업은 평곡리 38번지 일원에 약 1조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1122MW급 규모의 LNG발전소를 2024년까지 짓는 국책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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