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단양군 재정 규모는 4300여억 원으로, 그 어느해보다 빠듯한 살림살이를 꾸리게 됐다.
단양군이 지난달 군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당초예산은 올해 4274억 원보다 9억 원이 늘어난 4283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3953억 원으로 오히려 올해보다 23억 원이나 줄었다. 통상 전년보다 일반회계 규모가 늘어나는 관례를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군의 자체 재원 또한 534억 원으로 금년보다 81억 원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군 재정자립도 역시 1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단양군의 새해 예산안이 감소한 데는 지방세·지방교부세·조정교부금 등 세입예산이 196억 원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세외수입과 국·도비보조금·잉여금 등은 173억 원 늘려잡았지만 지방세 감소 등으로 일반회계 규모 자체는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이 의회에 보고한 예산안은 ▲관광 진흥 ▲지역경제 활성화 ▲농업 육성 ▲의료‧복지 ▲환경 ▲거주 및 생활환경 개선 등 크게 6개 분야다.
김문근 군수는 지난달 23일 열린 제322회 단양군의회 정례회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자리에서 이 같은 내년도 사업예산과 군정운영 계획을 조목조목 밝혔다.
김 군수는 먼저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단양군의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수려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기존 관광시설의 기반 위에 체험․감성․휴식 등 변화하는 관광수요 트렌드를 접목해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단양군’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군수는 이를 위해 “민간 개발사업 MOU를 체결한 시루섬 관광레저타운과 단양역 관광시설, 사계절 골프&리조트, 단양레일코스트 등에 대한 투자가 이른 시간 내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이어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지역경제 구현’의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단양구경시장 마늘골목 특성화사업을 비롯한 전통시장 현대화, 소상공인 경영 안정 및 경쟁력 향상, 단양사랑상품권 유통확대를 통한 지역 상권 보호, 청년들의 지역 정착 지원과 일자리 종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일자리 제공 기회 확대 등을 관련 시책으로 제시했다.
김 군수는 또 생산·유통 등 경쟁력 있는 지역 농업 육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민이 체감하는 의료·복지 등 실현, 지역 환경의 획기적 전환, 살고 싶은 거주·생활환경 조성 등에 재원과 군정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필요한 군 재정 중 일반회계는 사회복지·보건 분야에 전체의 25.2%인 997억 원이 투입된다. 이어 농업 분야에 644억 원이 배정됐으며, 지역개발·산업·교통·재난 분야에 609억 원, 문화·관광·교육분야에 406억 원, 환경 분야에 353억 원 등이 각각 편성됐다.
특별회계는 총 330억 원으로 올해보다 32억 원이 늘었다. 이 중 공기업특별회계가 134억 원, 수질개선특별회계 등이 196억 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