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 돈봉투 의혹 논란
상태바
정우택 의원 돈봉투 의혹 논란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2.15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사실이라면 자진사퇴 해야”…정 의원 측 “계좌로 후원금만 받아”
정우택 전 국회의원 
정우택 국회의원.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의원이 불법카페 주인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는 듯한 영상과 관련 메모 내용이 보도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인터넷매체 충북인뉴스는 정 의원이 지난 2022년 10월 지역구 내 한 카페에서 봉투를 건네받는 영상과 함께 이와 연관된 메모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MBC충북도 동일한 내용의 뉴스를 송출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측은 해당 봉투를 곧바로 돌려줬다는 입장이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흰색 봉투를 건네자 마지못해 바지 뒷주머니에 넣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주는 사람은 청주시 상당구의 한 카페 사장이고, 받은 사람은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22년 10월 1일 20시 58분경에 촬영된 것으로 나온다.

자필로 된 메모의 사진에는 촬영된 당일 정 의원이 보좌관과 함께 카페에서 10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 받고, 봉투에 100만원이 들어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후원금 등 보좌관에게 전달한 것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현금 800만원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이 카페는 10억원 넘게 투자해 2021년 4월에 개업했지만, 상수원 보호구역에 위치해 카페 영업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당시까지 단속에 3차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페업주는 정상 영업을 가능토록 정 의원에게 부탁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 의원 측은 해당 인물이 맞지만 당일 확인없이 봉투를 돌려줬고 며칠 뒤 후원금으로 300만원을 받아 정상 회계처리 했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 측은 "선거를 앞두고 누군가 악의적으로 접근해 사실을 왜곡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수사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민주당은 “보도된 영상에는 2022년 10월 정우택 의원이 카페업자로부터 직접 돈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면서 "돈 봉투 내용물을 확인하지도 않고 돌려줬다는 해명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정 의원은 돌려줬다고 주장하지만, 카페업자는 돌려받았다는 말이 없다"고 강조하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무소속의 송상호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은 국회의원과 예비후보에서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해당 카페 대표는 “당시 정식 계좌를 통해 후원하라고 해 입급했고, 나머지 금전 관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