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11일 만에 결별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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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준석…11일 만에 결별 '촌극'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2.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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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미래, 이근규 제천·단양 예비후보로 공약발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이준석 공동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개혁신당이 제3지대 4개 세력을 통합하겠다고 합의한 후 11일 만이다.

이낙연 대표는 기존에 몸을 담았던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원칙과 상식, 새로운 선택, 한국의 희망 등 5개 당이 통합한 ‘통합 개혁신당’에서 새로운미래가 이탈하면서 나머지 3개(원칙과 상식, 새로운 선택, 한국의 희망) 당은 잔류한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의 결별 선언을 받아들였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이전의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며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견제도, 정권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2월 9일의 합의를 허물고, 공동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을 주는 안건이 최고위원회의 표결로 강행 처리됐다. 이는 명백한 민주주의 정신의 훼손이다”라며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의 선언 후 1시간 뒤 이준석 대표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준석 대표는 “통합을 선언한 지 10일 만에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이라며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국민들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제 일을 하겠다.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며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실망한 유권자에게 더 나은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 주기 위해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새로운미래 측과의 합당 철회에 따라 경상 보조금 6억원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규정 미비라면 입법 조치할 것이고, 해당자금에 대한 지출은 전액 동결해 공개하겠다”라며 “탈당하는 의원이 생겨 의석수가 5석 미만이 될 경우 개혁신당은 기지급된 국고보조금 전액을 반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개혁신당은 지도부 지역구 출마, 공관위원장과 당직 인선, 정책 공약 발표 등의 문제를 두고 계파갈등이 반복되며 갈등의 불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개혁신당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소통위원장으로 홍서윤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을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를 두고 이낙연 대표 측에서는 논의가 더 필요한 사안이라고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의결할 수 없다는 김종민 의원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조응천 의원이 고성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충북 제천·단양선거구에서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이낙연 공동대표를 따라 새로운미래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겨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20일 이낙연 대표의 결별 선언 후 이날 단양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미래로 제천·단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공약을 발표했다.

반면 개혁신당은 제3지대 합당작업이 완료되면 충북 선거구에도 추가로 후보를 낼 예정이었다. 20일 기준 청주 청원구 장석남 (전 국민의당 청원구지역위원장) 예비후보가 개혁신당으로 등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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