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충주 오량마을, 대보름 당산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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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깊은 충주 오량마을, 대보름 당산제 열어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2.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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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들, 농악대 지신밟기와 함께 행복 기원
충북 충주시 소태면 오량마을이 대보름을 맞아 당산제를 열고 있다.

산천이 수려하고 유서 깊은 충북 충주시 소태면 오량마을이 대보름을 맞아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당산제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마을주민 50여명은 정월 대보름 전날인 23일 오후 느티나무 당산목 앞에 돼지머리와 시루떡을 놓고 조촐한 제를 지내며 복을 기원했다. 주민들은 정기환 마을 이장을 시작으로 당산목에 돌아가며 막걸리를 따르고 절을 하면서 소원을 빌었다.

앞서 주민들은 오량어울림센터에 모여 점심을 해 나눠먹으며 정을 나눴다. 이어 느티나무 당산목까지 이동하며 농악대 풍물을 재현하고 액운을 막는 지신밟기 의미를 되새긴 뒤 당산제를 진행했다. 특히 젊은 시절 직접 경험했던 노인들 주축으로 재현된 이날 농악대 풍물은 그 시절 풍경을 그대로 되살려 낸 듯 했다.

한편 이 마을은 안오량골(내오량), 바깥오량골(외오량), 느티나무골(괴정) 등 지명을 가진 작은마을들이 어우러지며 50여 가구를 이루고 있다. 이 마을 청계산에는 청룡사지와 국보인 청룡사지보각국사탑과 보물인 사자석등, 보각국사탑비 등 다수의 문화재가 있다. 당산목 마당 앞에는 느티나무 카페가 운영되면서 마을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오량어울림센터는 새로운 개념의 마을회관이다.

충주 소태면 오량마을 주민들이 농악대 풍물놀이를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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