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주상당 '정우택 공천취소' 거센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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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청주상당 '정우택 공천취소' 거센 후폭풍
  • 양정아 기자
  • 승인 2024.03.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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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 "당 결정 따라 추가 입장 발표"
국힘 청주상당 시·도의원 "정우택 공천취소 철회하라"
정우택 의원.
정우택 국회부의장.

국민의힘이 '돈봉투 의혹'으로 정우택 의원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한 것을 두고 당내 갈등으로 불거지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취소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청주 상당구 지방의원들 또한 공천 취소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는 없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공천이 취소된 것을 두고 당 공관위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며, 재고를 주장했다.

그는 "총선을 20여일 앞둔 중요한 시기에, 여론을 의식, 더 많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당의 고민은 알겠으나, 정치공작에 의한 억울한 인격살인 피해자에게 공천취소까지 해서 되겠냐"며 반문했다. 

이어 "당의 경선투표에서 수만수천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승리한 후보를 정치공작에 의한 의혹만을 가지고 후보취소 결정까지 이르는 것은 무리하며,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이라며 "선거방해 정치공작 세력에 굴복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공작 관련자들과 배후세력을 형사고소했다"며 "진실은 결국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지만, 이 억울하고 무고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갑작스런 후보 교체로 지난 2020년 총선 청주 의석 4개를 민주당에 내준 역사를 되풀이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의원은 "당 공관위 공천취소 결정 재고는 물론, 비대위 반려를 강력히 요구하며,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같은날 김병국 청주시의장 등 상당구 시·도의원 8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우택 후보 공천 취소에 대한 재고·재심·재공천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선을 거쳐 시민과 당원의 손으로 세운 정 후보를 석연치 않은 의혹만으로 공천 취소하는 것은 청주시민 뜻에 맞지 않을 일"이라며  "만일 공천취소를 당 지도부가 철회·재고하지 않는다면 시·도의원 8명 전원이 탈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정 의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정우택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온 국민의 눈높이 및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해당 선거구에 서승우 전 충북 행정부지사를 우선 추천(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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