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는 21일 "세상을 뜨면 시신을 충북대 의과대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김 지사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어 "2024년 3월 20일은 충북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과 지역균형발전 실현, 충북 교육개혁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역사적인 날"이라고 환영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북 의대 정원 소식을 전하면서 자신의 사후 시신을 충북 지역 의과대학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충북이 전국 최대 의대 정원이 증원에 따라 의대생의 해부학 실습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증원된 의대생들이 본격적인 의학교육을 받기 시작하는 본과 2학년까지 3년의 시간이 남았다"며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혼란이나 의학교실의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의료개혁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다.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해부학 교실의 시신을 충북에서는 기증받는 운동을 전개해 대학에 제공하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증원된 의대생들이 본격적인 의학교육을 받기시작하는 본과 2학년까지 3년의 시간이 남아있다"며 "의대생이 본과1학년에 진입하면 해부학, 조직학, 생화학, 생리학, 병리학 등을 배우게 되는데 이때를 대비해서 정부는 지난 20년 전부터 시행해온 MRC(Medical Reserch Center)의 예산과 인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시설 및 인력 보완을 언급했다.
한편, 정부는 충북대 의대 정원을 기존 49명에서 151명으로 늘어나 전국 의대 중 증원규모가 가장 큰 200명으로 결정됐다.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도 40명에서 100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