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회, 세종시로 완전 이전” 승부수
상태바
한동훈 “국회, 세종시로 완전 이전” 승부수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4.03.27 2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실상 수도 이전 공약…서울‧충청권 민심 향배 주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공약으로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27일 사실상 수도이전 승부수를 던졌다.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여의도의 낡은 특권 정치를 청산하겠다”면서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약속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부지만 있는 세종시로 완전 이전시켜 세종시를 미국 행정수도 워싱턴 DC처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말했다. 서울과 충청 표심을 동시에 겨냥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국회는 지난해 10월 12개 상임위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법안을 통과 의결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본회의장과 국회의장실 모두를 세종시로 옮기자는 구상이다.

그는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DC처럼 진정한 정치 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4월 10일은 여의도 정치를 끝내는 날, 미래 정치를 시작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진석 국민의힘 충청권역 선대위원장은 “행정정치 수도의 완성, 국토 균형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대통령실도 제2집무실의 세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라고 관계부처에 요청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완전 이전을 환영한다면서도 타당성 재조사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세종의사당의 건립 속도를 당기기 위해선 타당성 재조사 또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세종시당은 국회 전체 이전을 이미 공약했다”면서 “국민의힘이 선거용 공약이 아닌 진정성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함께 논의하자”고 대응했다.

한편 국민의힘 충청권 후보들은 내일 세종의사당 부지에서 필승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실상의 수도 이전 이슈로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잠재워 보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