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제천시장 '분산배치 주변상황 좋아졌다'
상태바
엄태영 제천시장 '분산배치 주변상황 좋아졌다'
  • 뉴시스
  • 승인 2006.12.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도시특별법 대체법안(의원발의안) 채택 무산으로 충북 제천시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엄태영 제천시장은 8일 "정부발의안 수정으로 공공기관 분산배치 전망은 오히려 좋아졌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체법안 채택이 무산돼 시민들이 실망하고 있지만 정부법안 수정안에 일부 공공기관을 개별이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상황이 나아졌다고 판단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체법안이 채택됐다면 모든 시도가 분산배치를 요구하고 나서 개별이전이 더 어려워 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정치권이 제천의 특수성과 충북도의 개별이전 명분에 수긍하고 있어 조만간 정부승인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엄 시장은 "정부는 충북도와의 협약서에 지역의 특수성이 인정되는 경우 개별이전을 한다고 해놓고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으로 결정을 미루고 있다"면서 "건교부는 지난 5월 충북도가 승인을 요구한 개별이전 계획을 조속히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음성,진천지역 정치인이 그간의 (혁신도시 입지선정)과정을 완전히 무시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언동을 일삼아 도민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같는 지역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행위는 지역 지도자가 할일이 아니다"라면서 열린우리당 김종율(음성,진천,괴산,증평) 국회의원을 직접 비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날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충북 배정 공공기관 분산배치가 합의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충북의 개별이전 방침은 정부와의 협의도 없이 도 입장을 밝힌 것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었다.

이와함께 엄 시장은 "혁신도시로 선정된 음성,진천은 수도권에서 45분,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 중부와 동서고속도로의 교차지역"이라며 "이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수도권에서의 출퇴근을 위해 선호한 것으로 균형발전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특히 엄 시장은 "음성,진천 혁신도시를 제대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라도 제천 교육연수타운은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건교부가 3개 기관 개별이전을 좌고우면하면서 차일피일 미룬다면 부득이 주어진 권리를 찾기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공공기관 개별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의 투쟁방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엄 시장은 "경남과 강원 등의 개별이전 요구 상황과 과정은 충북는 다르다"며 "충북의 특수한 개별이전 명분을 정부 등 정치권에서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과 연대한다는 것은 오히려 정부에 부담을 주고, 설득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