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과 대화로 합리적 해결안 찾을터”
13대 전교조 충북지부장 김 상 열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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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과 대화로 합리적 해결안 찾을터”
13대 전교조 충북지부장 김 상 열 당선자
  • 오옥균 기자
  • 승인 2006.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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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학교 통폐합 반대· 학교급식조례안 제정 시급
“경제논리의 교육정책이 교단의 순수성마저 위협”

   
‘통큰 단결! 힘찬 투쟁! 살아 숨쉬는 참교육’이란 슬로건으로 전교조 충북지부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상열(45·괴산고·사진) 교사가 조합원 2982명 가운데 97%의 찬성표를 얻으며 제13대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전교조 충북지부 사무처장과 조직국장을 거친 김 당선자는 “선배들의 그늘 아래서 활동하다 큰 역할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조합원들의 단결을 통해 충북교육의 발전을 일궈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유난히도 교육계 현안이 많았던 시기다. 특히 교육정책 관련 전교조는 정부·교육부와 대립각을 세웠다. 교원평가, 차등성과급, 연금법 개정, 사학법 재개정, 농어촌학교 통폐합, 급식문제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김 당선자는 교육의 기본적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지역의 교육현안들을 도교육청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교육청과 전교조는 동반자적 관계다. 현 교육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의 관점으로 교육을 해석하는데서 비롯된다.

적자생존의 경제논리가 과열입시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이로 인해 불법이 만연하고 교단의 순수성마저 위협받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기본적 원칙에 위배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다. 상식이 통하는 선이라면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역 교육계 문제로 김 당선자는 농어촌학교 통폐합 들었다. 그는 “학교급식 조례안 제정 등 12대 집행부에서 추진해오던 사업들은 연결선상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이 밖에 타 시도에 비해 농촌지역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은 충북의 경우 60명 이하의 학교는 폐교하고 100명 이하의 학교는 통합한다는 정부의 농어촌학교 통폐합 정책은 이농현상·농촌 피폐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 농민단체·학부모단체들과 연합해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교사의 권익보호 앞장설 것’

김 당선자는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공무원 연금은 공무원·교사의 마지막 생존수단이다. 정부의 방만한 기금운영으로 인해 부실해진 재정손실을 공무원들에게 떠넘길 수는 없다. 이 또한 공무원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투쟁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또 “선거공약으로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이 조합원간의 결속이다. 조합원간에도 조금씩은 이견도 있고 갈등도 존재한다. 다양한 조합원들의 생각들 한 데 묶을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교원노조법상 교원단체인 자유교원조합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그는 “2인 이상이면 교원단체 결성이 인정되는 교원노조법상의 문제로 인해 어용단체가 생겨나게 됐다. 이를 빌미로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시도교육청들이 의도적으로 조합과 단체교섭을 결렬하는 등 지부들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의 경우 아직 이러한 움직임은 없지만 도교육청이 3차에 걸친 교섭을 통해 이끌어낸 합의사항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등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집행부가 구성 되는대로 13대 충북지부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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