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자민련 1호로 영욕을 다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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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자민련 1호로 영욕을 다 거쳤습니다”
  • 충청리뷰
  • 승인 200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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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사무처장 물러난 유철웅씨

자민련 충북도지부의 터주대감 유철웅사무처장이 당을 떠났다. 어려움에 처한 자민련의 구조조정이 빌미가 돼 최근 명퇴한 것이다. 그는 자신을 충북자민련 1호라고 칭한다. “95년 3월 자민련이 탄생할 당시에 충북에선 김진영 전의원과 내가 책임을 맡아 창당을 주도했다. 원래는 김전의원이 충북자민련 1호이지만 그분이 다른 당에 들어 갔기 때문에 내가 그 자리를 지킨 셈이다.”
유 전사무처장의 자민련 역정은 그의 말대로 영욕를 다 거친 것이었다. 96년 15대 총선시 녹색바람을 일으킨 후 김대중정권에선 한때 공동정권의 한 축으로 정치의 참맛(?)을 한 껏 경험했으나 이후 반전을 거듭한 끝에 지금의 퇴락을 맞이한 것이다. 그는 정당에 몸담으면서 충북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고 말한다. “선거 때마다 충청권의 이미지가 항상 부각됐는데 끝나고 나면 그만이었다. 똑같은 충청권에서도 충북은 우선 순위에서 항상 밀렸다. 이같은 피해의식이 거시적인 안목의 충북발전을 저해하는 큰 단초가 되는 것같아 안타깝다. 지금은 자민련이 많이 위축됐지만 당의 탄생배경은 사실 이런 것이다. 앞으로 정치권이 앞장 서서 이를 보살필 필요가 있다”는 그는 “퇴역하는 사람은 원래 할 말이 많은 법”이라고 웃어 넘겼다.
그동안 김진영 오용운 구천서 김선길 어준선 정우택씨 등 전.현직의원을 도지부장으로 보필하며 두루 인생경험을 많이 했다는 그는 정당의 공조직 복귀의사는 조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구천서 전의원과의 각별한 관계를 들어 개인적으로 돕겠다고 말하는 등 정치와의 연(緣)을 쉽게 털어버리지 못할 듯하다. 얼마전엔 청주 용암신협 이사장에 피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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