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화북주민들 “충북人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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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화북주민들 “충북人으로 살고 싶다”
  • 뉴시스
  • 승인 2007.08.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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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괴산군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 주민 일부가 행정구역을 충북에 편입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화북면 사회단체인 용화발전추진위원회(위원장 서정언)에 따르면 지난 12일 운흥 1·2리, 중벌 1·2리 등 4개 마을 주민 390여 명과 출향인사들이 용화초등학교에 모인 가운데‘행정구역개편 결의문’을 채택했다.

주민들은 결의문을 통해“우릴 소외시키는 경북 상주를 버리고 충북으로 가고자 한다”면서“생활권과 학구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요소들이 상주시보다는 보은·괴산군에 속해 있는 점을 고려해 행정구역을 충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화북 주민들은)삶의 터전을 스스로 개척하고 생존권을 유지하기 위해 행정구역개편이 성사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상주시까지 이동하는데 1시간 이상 걸리고 화북면 소재지까지 나가는데도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극심한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며“교육·행정·의료·소방 서비스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는 충북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될 때까지 상주시와 상주시의회, 충북도 등에 주민의사를 전달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행정구역개편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주민들은 상주시가 지난 1996년부터 이 지역에서 추진했던 문장대 용화온천개발사업이 괴산군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자 행정구역변경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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