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마지막 장면. | ||
또 무엇보다 올해 공연 50주년을 맞는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의 작품성이 성공의 요인이다. 탄탄한 원작과 시적인 무대로 뮤지컬계의 전설로 불리기 때문이다.
웨스트사이드스토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판 버전으로, 세계적인 작곡가 레오너드 번스타인의 음악과 현대 무용의 거장 제롬 로빈스의 감각적인 안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950년대 뉴욕 웨스트사이드 지역을 놓고 대립하는 제트파와 샤크파,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랑을 싹틔우는 한 연인의 비극적 사랑이 기본 줄거리다. 미국 이민자 사회의 갈등과 대립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이들의 사랑이 결국 서로의 화해를 가져온다는 내용.
이번 공연에서는 제트파와 샤크파의 대립을 빨강과 파랑의 대비로 극명하게 표현하고, 움직이는 무대와 조명, 화려한 의상으로 시대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윤영석(토니 역)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실력파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신고식을 치른 쏘냐(마리아 역), 그리고 토니의 풋풋한 느낌을 잘 살려낸 실력파 신예 장현덕과 마리아역에 잘 어울리는 맑고 고운 음색의 김아선이 그려내는 사랑 이야기가 여름밤 관객의 마음을 제대로 울렸다.
그리고 아니타역의 유나영과 김소향, 멋진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베르나르도역의 윤덕선 등이 주요 배우들과 이루는 앙상블은 극의 재미를 더해 관객들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3시 공연이 끝난 후에는 배우들의 사인행사가 열려, 관객들의 호응에 보답했다.
또한 이번공연에서는 토니와 마리아의 첫 날 밤 꿈을 형상화 한 ‘Dream scene’이 소개되는 등 국내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서울 앙코르공연에 이어 지방 첫 순회로 열린 이번 뮤지컬 공연은 그 다음 대구, 부산, 울산에서 일정이 잡혀있다.
변근원 충청리뷰 대표는 “질 높은 공연을 시민에게 보여주고자 공연을 기획했다. 시민들의 문화갈증을 풀어줄 만한 좋은 공연을 무대에 올려서 주최측도 보람이 컸다. 시민들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 서원대학교가 문화마케팅 입시홍보에 나서 관심을 끌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