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신당 주체, 대부분 신진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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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신당 주체, 대부분 신진 정치인
  • 한덕현
  • 승인 200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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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주축 ‘국민의 힘’ 활동여부 촉각

충북에서 신당추진과 관련해 움직이는 인사들은 대부분 지난 대선을 전후해 거론되기 시작한 신진들이다. 기성 정치인들도 몇몇을 제외하곤 정치권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신당추진의 키를 쥐고 있는 측은 민주당내 개혁세력과 개혁당, 전 노사모 핵심 멤버들이다. 민주당 개혁세력은 청주 흥덕지구당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노영민위원장과 유행렬(흥덕지구당 정책실장, 전 도의원출마) 연철흠(청주시의원) 남봉현(전 도지부 사무처장) 이장섭씨(도지부 대변인) 등이 세규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원외로 충북선대본부장을 맡아 정치적 위상을 격상시킨 노위원장은 이번에 또 신당추진의 핵심역할을 맡음으로써 주목받게 됐다. 신당의 향후 전도가 본인의 내년 총선도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유행렬씨 역시 현재 가시화되고 있는 흥덕구 분구가 실현될 경우 총선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신당은 곧 자신의 정치미래와도 직결된다.

지난 4월 19일 조치원에서 노사모 주축세력들이 국민의 힘(e 파워)을 발족시킴에 따라 도내 노사모회원들도 앞으로 이 틀안에서 활동할 공산이 크다. 현재 국민의 힘 충북 책임자로 안완순씨(지역난방공사)가 움직이고 있는데 전 충북노사모회장 이용규씨를 비롯한 핵심 멤버들도 조만간 활동을 본격화할 조짐이다.

결국은 신당할 사람들이 한다

지난 대선 때 유시민의원이 주도했던 개혁적국민정당 활동전력 때문에 일찌감치 신당추진 세력으로 주목된 인사로는 이광희(우리신문 대표) 허영도(개혁당 흥덕지구당위원장) 유순웅( 〃 상당지구당위원장) 김영주씨( 〃 사무국장) 등을 들 수 있다. 개혁적국민정당 충북 실행위원을 맡아 활동한 이광희씨(전 KYC회장)는 지난 4. 24 보궐선거 때도 유시민캠프에서 자원봉사로 일할 정도로 개혁코드가 확실한 사람이다. 그는 “지난해 연말 대통령선거 때 나타난 개미군단들의 혁명이 또 한번 재현될 것이다”고 공언했다.

국민참여운동 충북본부측에선 상임본부장을 맡았던 한원전씨(현 민주당충북도지부 고문)가 주목되는데 역시 대선 때 노무현캠프의 배후세력으로 광범위하게 활동했다는 점에서 시기가 문제이지, 조만간 주도적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도내 시.군 지역에서도 신당 추진 주축세력들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충주에선 정재현 민예총충주지회장과 고명종 충주시의원이 꼽힌다. 제천에선 85년 충북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인수씨가 신당을 이끌 것으로 점쳐진다. 청원에선 중앙당의 신주류 인사와 교분이 넓은 김기영씨(전 지구당위원장)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기영씨의 경우 지나친 소신(?)과 정치적 신념 때문에 간혹 당내 인사들과 마찰을 빚지만 당연히 이런 인사가 신당을 주도해야 당의 정체성을 인정받게 된다”고 밝혔다. 남부지역인 보은 옥천 영동의 책임자는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김서용씨(41)가 거론된다. 그 역시 내년 17대 총선 출마가 점쳐지는 인물이다. 신당의 시.군 조직은 현재로선 국민참여운동본부 인사들이 선도할 것이라는게 당내 분위기다. 이들이 신당추진세력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지역정가에선 “대체로 신당할 사람들이 나서고 있다”는 반응들이다.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 충북의 신당 추진세력들은 끊임없이 한가지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 간판으로 내세울만한 정치인이 없다는 것이다. 진천출신의 이재정의원 카드가 수그러들지 않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민주당 신주류 핵심으로서 현재 전국구인 그가 충북에 지역구를 정한다면 분위기는 곧바로 뜰 수 있다. 대전 충남 김원웅, 충북 이재정 구도를 신당추진 세력들은 내심 기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도토리끼리 키를 재 봤자 눈길을 끌지 못한다. 확실한 동기가 있어야 하고 그 핵심은 인물이다”고 말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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