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씨 “결국 정치적 신념이 신당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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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씨 “결국 정치적 신념이 신당 만들 것”
  • 한덕현
  • 승인 200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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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신당추진을 주도하는 노영민씨는 지난 대선 때도 원외인 처지에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홍재형의원이 자신의 부역(?)을 이유로 이 자리를 고사하는 바람에 노위원장 스스로는 정치적으로 수직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는 2000년 16대 총선 때 당초 우세하다는 여론에도 불구, 한나라당 윤경식의원에 패함으로써 좌절을 겪었다. 이후 지역구 관리에 매달렸고 지금은 재도전에 확신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 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요동치는 정치판은 그에겐 큰 부담이다. 그의 측근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급변하는 정치풍향에 극도로 신경쓰인다”고 말할 정도다. 결국 신당은 그의 총선가도에 다각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 솔직하게 말해 그의 입장에선 신당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것이다.

그는 신당과 관련, 말을 아끼면서도 피할 수 없는 대세임을 확신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여전히 신당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과거의 신당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국민들이 노무현대통령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 의식의 전환, 이런 것들을 원하고 있다. 신당은 바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한 계기가 될 것이다. 때문에 신당논란은 과거처럼 특정 정치집단이 작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밑바닥으로부터의 자연스런 문제제기인 것이다. 노무현정권 출범 이후 진행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국민들은 뚜렷한 방향을 견지하고 있다. 그것이 개혁이건 혹은 보수 수구이건 정치권에 대해 확실한 신념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물론 신당은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정당개혁을 통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반냉전 평화주의가 충북신당이 추구할 가치이다. 이에 공감하는 신념들이 결국 신당을 만들 고, 이를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그는 중앙의 신당추진이 가시화되면 충북에서도 기존의 공조직과는 별도의 기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신당추진 세력들은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당 밖으로 뛰쳐나갈 개연성도 많다”고 밝히는 반면 노위원장은 “그런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아직 상정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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