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의 사랑 ‘시집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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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의 사랑 ‘시집가는 날’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7.09.06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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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엽씨, 손수 만든 130여점 혼수품 전시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한 어머니는 3년 동안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들로 염색을 하고, 3개월동안 손수 정성을 다해 한 땀 한 땀 밤새워 바느질을 했다. 이명엽씨는 딸의 행복한 결혼을 기원하며 준비한 혼수품을 이번에 9월 4일부터 9일까지 한국공예관 전시장에 내놓는다.

이명엽 씨(51)는 그동안 영어학원장, 단재대전위원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다, 4년전 청주 근교의 시골로 이사를 갔다. 그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다가 친구의 권유로 천연염색까지 배우게 됐다는 것.

그는 “넓은 마당과 맑은 지하수 그리고 직접 기르고 채취한 다양한 식물을 활용하여 염색을 하고 전에는 본적도 없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천연빛깔의 아름다움에 완전히 매료됐어요”라고 말했다.

안승현 한국공예관 큐레이터는 “사라져 가는 전통풍습을 되살려 보고 한국전통혼례에 담긴 의미를 통해 가족공동체를 다시금 생각해보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이불류와 한복, 예단쌈지, 술병주머니, 베개, 혼서지보, 상서보, 조각보 등 전통혼례에 관련된 섬유작품 130여점이 선보인다. (문의26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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