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창작스튜디오 릴레이 전쥱-장준석 개인전
전시장에 놓인 대형 ‘꽃’문자와, 인조잔디에 놓인 작은 ‘꽃’문자 파편들은 문자에 중독돼 동일한 이미지를 갖게 된 허구성을 지적한다. 사실 전시장에 놓은 ‘꽃’들은 실제 생명력 있는 ‘꽃’과는 전혀 무관하다. 그래서 김춘수의 시 ‘꽃’도 떠오른다. 사물을 명명할 때 비로소 의미와 색깔, 존재의 가치를 갖게 된 셈이다.
작가는 ‘개인의 사물보기’를 확장해 다양한 매체로서 사물성의 재현을 꿈꾼다. 이러한 작가가 펼쳐놓는 다양한 시선이 또 다양한 이야기꺼리를 만들어낸다. 영상작업을 해온 작가는 음성으로 말한 단어가 일정시간 후에 반복되는 장치를 만들어, 음성, 이미지, 문자의 카테고리에대해 질문한다. 전시장에는 사진, 영상설치, 입체 등 30점이 선보인다. (문의 299-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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