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우 청주시장은 17일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시장이 결정해 추진하는 사업은 일부 반대가 있더라도 소신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남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주간업무보고에서 “1996년 시작된 가로수길 확장 사업이 일부의 반대로 지지부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시장은 또 “시장이 결정해서 추진하는 사업을 일부 시민단체들이 법위에 군림하며 시정을 좌지우지 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기획행정국장과 총무과장은 이같은 불법적 집회가 열리지 않도록 시청 방호대책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지난 14일 열리려던 가로수길 확장 관련 토론회를 시민단체가 남 시장의 불참을 문제삼아 무산시키고, 남 시장을 비난한데 따른 것으로, 가로수길 확장을 시에서 결정한 대로 추진하겠다는 남 시장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남 시장은 또 “환경단체가 조례에 대한 토론회를 요청해 토론회를 열기로 했는데, 조례상 시장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남 시장의 불참을 문제 삼아 토론회를 무산시킨 환경단체를 꼬집었다.
이에 따라 가로수길 확장 안을 놓고 시작된 청주시와 시민단체의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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