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문화정책, 민과 관이 함께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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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문화정책, 민과 관이 함께 고민하자"
  • 박소영 기자
  • 승인 200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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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민예총 주최, 충청북도 문화예술정책제고를 위한 공청회

'충청북도 문화예술정책제고를 위한 세미나'가 드디어 지난 22일 충청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충북민예총 주최로 열린 이번 공청회는 충북도에 공개제의한 공청회가 도의 내부사정으로 한차례 연기된바 있고, 이에 충북민예총이 성명서를 내는 등 양쪽의 입장차이가 분명해 '공청회'를 돌출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공청회는 강태재 문화사랑모임대표의 사회, 김승환 충북민예총회장의 인사발제로 시작됐다. 김 지회장은 긴 발제문을 대신해 " 지역문화의 정체성은 우리가 세워나가야 하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자랑스럽기 위해서는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상결 충북도 문화관광국장의 '충청북도 문화정책의 현황과 지표'에 대한 발제와 이철수 충북민예총 부회장의 '분권과 분산 시대의 충북문화정책'을 주제로 발제가 이어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문화예술은 부페식당의 장식용 꽃으로만 전락해있는 것이 아니라 메인메뉴로 만들어야 한다"는 참신한 비유로 큰 호흥을 얻었다.

그 다음 심흥섭 충청북도외회 의원, 정삼철 충북개발연구원 연구원, 박종관 충북민예총 사무처장, 김기현 충북민미협회장의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심의원은 "총 예산 가운데 문화예산 1%대라는 예산투자 현실을 보고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과 관이 동일한 목표지점을 두고중앙에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연구원은 "문화의 하드웨어보다 운영시스템을 책임질 정책 마련이 급선무"라며 "정책 자체에 철학의 기반이 된 문화마인드가 투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엘리트적 예술구조는 버려야 한다"며 "대중의 문화를 스스로 즐길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승환 지회장은 "민예총은 도민모두가 문화권리를 찾는 '문화권리장전'을 선포할 계획이며, 또한 모든 정책에는 문화가 최고 우선순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사무처장은 '도 문화관련예산과 문예진흥기금'에 주제를 놓고 먼저는 문화예술을 특화한 예산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고 또한 충북도는 도세가 비슷한 전북에 비해 예산구조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문화예산분석의 정례화와 도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설명자료를 만들 것을 문제제기했다.  

이외에 충청북도문화정책기조, 문화관련예산, 문화인프라, 이원종지사 문화관련 공약에 대한 영역별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은 문화관련예산 확대방안과, 문화정책을 생산해낼 문화재단을 건립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이에 문화재단설립이 여건상 무리가 있다면 최소한 이와 같은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충북도 문화정책을 민과 관이 함께 고민하자는 의견으로 집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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