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판알이 바쁜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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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판알이 바쁜 정치인들
  • 한덕현 기자
  • 승인 2003.05.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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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분구-신당 변수에 정치인들 득실계산 분주

청주 흥덕구의 분구가 확실해지자 내년 총선을 노리는 지역 인사들의 움직임이 민감해졌다. 그동안 흥덕구를 지역구로 활동한 출마예상자들은 분구가 될 경우 과연 어느 쪽이 더 유리할 것인지를 놓고 여론을 탐색하는 분위기다. 현역인 윤경식의원(한나라당)과 노영민(민주당) 최현호(자민련) 위원장의 경우 이미 주변에서 출마지역과 관련, 구체적인 소문을 내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불필요한 여론악화를 우려, 발언에 극히 조심하고 있다. 정가에선 흥덕이 분구되더라도 현행 광역의원 선거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분구가 가시화됨으로써 항상 사정권을 맴돌던 남상우 충북도정무부지사의 출마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 올랐다.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남 부지사는 오래전부터 정치입문이 점쳐졌는데 그 개연성이 더욱 높아진 것. 이에 대해 남 부지사는 “밖에선 어떤 얘기들이 오가는지 모르지만 공직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논란을 빚는 신당 역시 지역 정치지망생들에게 큰 변수를 제공할 공산이 크다. 특히 총선출마가 예상됐던 자치단체장들의 향후 운신은 앞으로 나타날 신당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정당 선택문제로 기존의 정당 책임자들과 알게 모르게 기싸움을 벌여왔는데 신당출현은 이런 고민을 단번에 덜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출마예상 단체장 첫손에 꼽히는 이시종 충주시장은 한창희 한나라당충주지구당위원장과의 관계 때문에 총선과 관련, 그동안 지역에 많은 얘깃거리를 제공했는데 지역 정가에선 현재 한나라당 당적인 이시장의 향후 운신을 여러모로 점치는 분위기다.

또한 총선 출마가 점쳐지는 민주당 유봉렬옥천군수도 마지막 정치승부를 걸고 활동하는 민주당 이용희위원장과의 관계 때문에 거취결정이 쉽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신당이 결정되고 흥덕분구가 확정되면 지방에서도 정치인과 지망생들의 이동이 극에 달할 것이다. 지금은 이들에게 호흡조정기”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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