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DJ맨 昌에 투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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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DJ맨 昌에 투항하다
  • 이재표 기자
  • 승인 2007.12.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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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량씨 민주신당 탈당, 이회창 캠프 이적
“MB 당선 막기 위해… 총선에도 도전할 터
1982년 미국 유학시절에 뉴욕에서 망명객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필한 인연으로 1992년 정계에 입문했던 충북의 DJ맨 장한량씨가 15년만에 현재의 여권을 떠나 무소속 이회창 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명분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부득이한 선택.

장한량씨는 뉴욕한국유학생회장이던 1982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었으며, 1991년 DJ의 부름을 받고 귀국한 뒤 1992년 민주당 후보로 청주 상당 선거에 깜짝 출마해 당선자인 국민당 김진영, 민자당 정종택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장씨는 1996년 15대 총선에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자민련 구천서 후보, 신한국당 홍재형 후보에게 밀려 당선권에는 들지 못했다.

장씨는 16대 총선 직전 영입후보인 홍재형 현 의원에게 자리를 양보했으며,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자민련과 연합공천 형식으로 충북지사 후보를 내지 않자 무소속으로 도지사에 출마하는 등 나름대로 뚝심을 보였다. 당시는 복당을 전제로 한 무소속 출마였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장씨는 “비리로 점철돼 있고, 자격이 없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이 되는 것은 역사적으로 죄악이라는 생각에 고심 끝에 당을 떠나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며 “대선이 끝난 후에도 이 후보가 만드는 당에 남아 내년 총선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장씨는 “신념을 지키며 정치를 하다보니 아직 출세를 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주민 뜻을 받는 정치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씨는 출마지역에 대해 “두 번 출마경험이 있는 상당을 택할지 고향인 청원을 택할 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해 결정하겠지만 출마에 대한 결심은 이미 굳혔다”고 강조했다.

장씨는 9일 중앙공원에서 열린 지원유세에 김진영 무소속 이회창 후보 충북연락사무소 공동대표와 함께 연사로 나섰으며 상당공원 앞에서도 차량유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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