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종단으로부터 1억 수수 의혹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21일 통일부 산하 탈북자 지원기관인 하나원장 이충원 씨를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통일부 현직 국장급 간부인 이 씨는 지난 2006년 4월 하나원 원장으로 부임한 뒤 같은 해 9월 단양의 한 사찰로부터 탈북자 지원 민간사업권 수주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통일부 산하기관인 하나원은 경기도 안성에 위치해 있으며 그동안 탈북자 정착 지원업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6년부터 그 기능 일부를 민간에 이양하는 것을 놓고 각종 단체가 치열한 로비를 벌였고 검찰은 최근 사찰 측으로부터 이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이 씨를 상대로 청탁과 뇌물전달을 주도한 이 사찰 불교종단 대북사업 담당자 42살 노모 씨도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함께 구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씨는 “하나원 업무와 관련된 청탁은 없었고 사찰로부터 받은 돈은 잠시 빌린 것으로 최근에 돌려줬다”며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하나원장 이 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 불교종단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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