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내 예비후보간 성명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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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당내 예비후보간 성명전 치열
  • 뉴시스
  • 승인 2008.02.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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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 확정이 임박한 가운데 당내 예비후보자간 날선 성명전이 치열하다. MB측근과 토박이 후보로 대별되는 이들의 과열 경쟁으로 공천 결과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까지 예상된다.

김준환 한나라당 청주 흥덕을 예비후보는 27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공천 심사에서 낙하산 공천은 안된다”며 송태영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낙하산 공천’은 흥덕을 1만여 당원들과 지역 유권자들의 뜻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한나라당 주인인 당원들의 숭고한 뜻을 어기고 ‘낙하산 공천’이 이뤄진다면 당원들의 반발을 막을 수 없게되고, 한나라당을 위해 열심히 일한 많은 당원들의 뜻을 저버리는 것은 곧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늘 힘써 온 충직한 일꾼, 변함없는 일꾼, 열정적이고 진실한 일꾼이 배제되고, 어느 순간 느닷없이 나타난 ‘낙하산 인사’가 전략 공천 된다면 순리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지역 유권자들과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후보가 선택돼야 한나라당은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태영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지난번 선거에도 출마하려 했고, 충북도당 사무처장도 지냈는데 낙하산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한 뒤 “중앙당에서 열심히 일한 사람은 당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 아니냐”고 받아 넘겼다.

또 “공천은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 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중앙당에서 하는 일이고, 국회의원도 시민들이 일을 제대로 할 사람을 뽑는 것 아니냐”며 “낙하산공천이라고 말하는 것은 공천 분위기가 불리해 지자 불안감에서 하는 얘기 일 것”이라고 되 받았다.

앞서 손인석 한나라당 청주 흥덕갑 예비후보도 지난 25일 성명에서 김병일 후보를 겨냥해 “인수위 출신 공천신청자들은 정부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손 후보는 “충북에 대한 홀대와 푸대접으로 지역 민심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충북 출신의 중앙 인재들이 입각을 포기한 채 높은 정당 지지도만을 믿고 줄줄이 지역의 공천 경쟁에 뛰어들면서 발생한 예고된 결과”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들이 당 공천 후보자가 된다 해도 한나라당 후보라는 점 이외에는 비전도, 지역적 기반도 부족한 낙하산 후보들을 맹목적으로 지지해줄 유권자는 없다”고 몰아 세웠다.

이에 대해 김병일 후보 측근은 “본인도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에 포함된 것을 내세우며 이명박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해 놓고 이제와서 인수위 출신을 몰아 세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공천 결과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상대 후보를 흠집내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김 예비후보는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누가 더 일을 잘할 수 있는지 등으로 정당하게 평가 받고 싶을뿐”이라며 “그렇지만 청와대.중앙정부 등과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있으면 그만큼 지역발전을 위해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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