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사상 처음으로 한 의원이 예정된 도정질의를 포기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역 불균형과 관련해 지사와 설전을 주고받는 등 그간 쌓인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일 도정질의가 예정된 보은 출신 김인수 의원은 이날 돌연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의회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도정질의 포기 이유를 건강상 문제로 돌렸지만 지사와의 설전 등 쌓인 감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과 정우택 지사는 지난 1월 16일 보은지역 불균형 문제를 두고 전화통화를 하다가 막말을 주고받는 등 심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구병산 케이블카 설치, 신라촌 건설 등 보은지역 불균형 해소 방안을 제안하려 했지만
정 지사가 안 된다고 막아서면서 일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이후 지역 불균형 문제, 지사 업무추진비 공개 등 민감한 사안을 도정질의로 발표하려 했지만 그 수위가 워낙 높아 도청 공무원들이 동원돼 진화작전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회 내에서 지사와 김 의원간 충돌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의회 내에서 정 지사는 이미 지난 2006년 12월 민경환 의원과 의회내에서 고성을 주고 받으며 말싸움을 벌인 일이 있습니다.
도청 공무원들의 달래기로 결국 도정질의 수위를 낮춘 김 의원은 이를 발표하느니 아예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사와 의원간의 설전. 결국 심한 지역 불균형 문제가 한 의원의 도정질의 포기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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